이번주 뉴욕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 소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및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진행 상황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점인 미국의 연말 쇼핑철은 매년 소비의 30%가 집중되는 시기다. 그런 만큼 증시에도 긍정적 재료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말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4.3~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전까지 증시가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약세장 신호가 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이달 말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협상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관련 보도와 관계자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없을 수도 있다”고 해 증시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합의를 해도 협상 틀을 마련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영국에선 브렉시트 협상 초안을 놓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발언에 나선다. 지난주 일부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 신중론을 제기했다. Fed의 방침에 일부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유가는 지난주 긴 하락세를 멈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140만 배럴 감산을 추진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비난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22일은 휴장하고, 23일은 조기 폐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