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공행정과 교육서비스 분야가 금융위기 이래 가장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18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공공행정 및 국방은 작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이는 2009년 4분기(4%) 이래 약 9년 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공공행정 및 국방 부문의 성장률은 2015년 4분기 1.5%로 떨어져 1962년 1분기(0.7%) 이래 최저를 찍고는 점차 상승해 연간으로 2016년 2.4%, 2017년 2.6% 성장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3.4%에 달했다.

교육서비스업의 3분기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2.7%로, 2008년 3분기(2.9%) 이래 10년 만에 최고다.

교육서비스업은 저출산 여파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해 2011년 4분기에는 -0.9%까지 내려갔다.

이는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 4분기 이래 가장 부진한 수준이었다.

이후 내내 0% 안팎에 머물다가 올해 1분기 1.5%, 2분기 2.2%로 뛰었다.

전체 경제성장에서 기여도도 2012년 2분기 이래 줄곧 0이다가 올해 들어서는 0.1%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무원 채용이 증가하며 공공행정 및 국방과 교육서비스에서 부가가치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늘어…공공행정·교육서비스 성장률 금융위기후 최고
정부는 2022년까지 5개년간 공무원 정원을 17만4천명 증원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에는 행정부와 군 부사관 등 국가직 9천475명 증원 계획이 담겼다.

전국 자치단체의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계획은 역대 최대인 2만5천692명이었다.

이는 작년보다 5천689명(28.4%) 늘어난 것으로, 퇴직자 충원 등을 제외한 순수 증원규모는 1만457명이다.

정부는 또 올해 공공기관에서 2만8천명을 채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채용은 1만5천347명으로 목표치의 55%에 달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수를 보면 공공행정 및 국방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올해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3천명으로 떨어진 지난 7월에 공공행정 및 국방의 증가폭은 6만6천명을 기록했다.

8월과 9월은 각각 2만9천명과 2만7천명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수는 5천명과 4만5천명 늘었다.

교육서비스도 국공립 유치원,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는 채용이 많은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최근 학교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 점도 교육서비스 성장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주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워라밸' 문화가 확산하며 성인들을 위한 외국어 학원이나 운동강습학원 등에 수요가 많아진 점도 배경으로 풀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