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희 한양대 유기나노공학과 교수팀은 생체신호 전달이 가능한 섬유를 개발했다. 한 교수가 개발한 섬유는 신경 세포에 달린 신경 섬유처럼 화학적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단순한 전기신호(0과 1)만을 전달하는 구리선에 비해 효율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용액에 분산된 나노입자를 한 방향으로 빠르게 흘려 나노입자의 방향성을 유도했다. 동시에 입자들을 빠르게 응집시켜 신호 전달통로가 가지런히 정렬된 섬유를 만들어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AIST, 전기 덜 먹는 산소포화도 센서 만들어
유승협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사진) 연구팀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OPD(유기포토다이오드)를 이용해 초저전력 심박 및 산소포화도 센서를 개발했다. 심장 박동과 혈액 내 산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의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다. 연구팀의 센서가 사용하는 전력은 0.03㎽. 기존 센서의 수십분의 1 수준이다. 유기소자를 활용해 모양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새로 개발된 센서의 특징으로 꼽힌다. 무선 이어폰, 인체 부착형 패치 등에 활용하면 지속적으로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