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조재민 (CJM미디어 대표,동화작가)

한상춘: 앞서 자연 생태와 경제를 접목시켜 눈높이 교육을 하는 기업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먼저 CJM미디어 기업 소개부터 해주시죠
[혁신성장코리아] 자연과 놀이를 통한 ‘아이들의 행복 찾기’ 실행 "CJM미디어 조재민 대표·동화작가"
조재민: CJM미디어는 ‘나들이를 하며 크는 아이들’이라는 구호를 내건 생태유아교육 연구소 입니다. 저희는 ‘자연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아이다움을 되찾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신명나는 아이로 키움으로써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교육 이념을 가지고 프로젝트 접근법을 기초로 한 유아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CJM미디어에서 개발한 유아 생태 교육 프로그램은 ECO-PROJECT(에코-프로젝트), ECO-NOMIC(에코-노믹), ‘나들이를 하며 크는 아이들 1,2,3,4’를 출간하였습니다. 또 ‘자연을 알면 아이들의 미래가 보인다’는 생각을 모토로 생태학습동화와 아름동화 시리즈, 생태놀이와 생태경제놀이, 생태 경제 문학 등을 연구, 개발하고 ‘에코 시커스’라는 자연 환경 운동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매년 유아 생태 교육을 위한 교육 세미나, 유아 생태 경제 교육을 위한 경제 세미나를 여러 차례 개최하며 생태 교육의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상춘: 자연 생태와 경제를 접목시킨다는 것 자체가 혁신인데 어떤 계기로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조재민: 1995년에 유아 교육 기관을 운영하며 유아들이 기관 옆 동산에서 놀이하고, 탐구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점점 변화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연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하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연을 닮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을 통해 배우는 생태 교육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부터 자연을 연구하고, 프로젝트를 개발하며 자연 속에서 경제에 대한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유아에게 필수적으로 교육되어야 하는 경제를, 생태를 통해 교육한다면 유아에게 경제라는 개념이 몸에 자연스럽게 익혀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생태와 경제를 접목시킨 프로젝트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겨울을 준비하며 먹이를 미리 저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우리는 흔히 저축에 비교합니다. 하지만 CJM미디어의 책에서는 저장한 먹이의 이후 생태 변화에 대한 내용까지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생태를 통해 경제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것입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CJM미디어는 어떤 컨텐츠들을 만들어내는 건지?

조재민: CJM미디어에서는 한 가지 주제, 즉 식물이나 동물 등 생태 주제 중 한 가지를 정해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펼치고 탐구하며 그들의 생존 전략, 더불어 사는 방식과 문화와 질서를 체험과 놀이를 통해 배우는 ‘에코-프로젝트’와 더불어 생태를 통해 유아들의 인성 교육도 함께 진행되는 ‘나들이를 하며 크는 아이들 1,2,3,4’ 시리즈가 있습니다. 또, 생태와 경제의 내용을 함께 담고 있는 멀티 프로그램인 ‘에코-노믹’ 프로그램이 있으며, 문학 속에서 생태를 발견하고 마음 속 인성을 키울 수 있는 ‘생태 학습 동화’와 ‘아름 동화 시리즈’ 책들이 출간 됩니다. 마지막으로 유아들이 스스로 중심이 되어 자연을 알아가며 하나가 되는 체험활동인 ‘에코-시커스’가 있습니다. 자연보호, 환경 캠패인을 통해 바른 가치와 인성을 심어주고 전국 단위로 이루어지는 모임이기 때문에 또래와의 넓은 교류를 통해 서로 돕고 나누는 관계성 교육 활동을 제공합니다.

한상춘: 유,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굉장히 많지만 생태와 경제를 접목했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굉장한 호응을 받을 거 같은데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낸 행사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조재민: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봄에 진행되는 민들레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 봄에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민들레는 낱꽃이 평균 200개가 모여서 하나의 통꽃처럼 보여집니다. 향기도 멀리 보내고, 곤충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민들레가 살아 남기 위한 전략인 것입니다. 곤충들이 찾아 올 것을 대비해 민들레는 꿀을 준비하고 민들레를 찾아오는 곤충들은 꽃가루라는 선물을 가지고 옵니다. 이후 민들레와 곤충은 서로 물물 교환을 하며 각각의 효율적인 방법으로 관계를 맺습니다. 이를 통해 생태와 경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교육이 이루어지며 유아교육기관과 부모님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한상춘: 뭐든 시작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생태와 경제를 엮어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조재민: 경제라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래서인지 유아들에게 경제 개념을 가르친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또 경제에 대한 교육도 어려운데 생태를 통해 경제를 교육한다고 더 어렵게 느껴진다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경제 개념은 다른 개념들에 비해 발달 속도 또한 느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렵게 다가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CJM미디어는 유아 시기 특징에 맞추어 생태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동화와 그에 연계된 활동을 해 보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다른 책과의 차별성을 두었고 이를 통해 유아교육기관과 부모님들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경제 교육이 중요하고 선행되어야 할 교육이라는 인식을 제공해드렸고, 생태를 통한 경제 교육의 효과가 높다는 것도 전달드릴 수 있었습니다.

한상춘: 실제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에코 경제 스토리를 일부라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조재민: 개미와 진딧물에 대한 동화의 내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개미는 진딧물의 엉덩이에서 나오는 단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동화 속 개미는 진딧물의 단물을 구매하여 먹습니다. 진딧물이 엉덩이에서 단물을 생산하는 것과 개미가 단물을 소비하는 것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경제 개념을 익히고, 개미가 단물을 구매하는 행동을 통해 ‘시장, 상품비교, 가격비교, 구입’ 등과 같은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개미는 진딧물의 단물을 먹는 대신 진딧물의 천적으로부터 진딧물을 보호해 준다는 생태 교육도 함께 진행 됩니다.

한상춘: 에코 경제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아이디어가 필요할텐데 이러한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CJM미디어가 가진 강점이라면?

조재민: 숲 체험 프로젝트 수업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한 교재가 아닌 숲에 나가 직접 체험을 하며 한 가지의 주제를 심도 있게 접근하는 수업 방법을 통해 유아들은 균형 있는 발달과 바른 가치,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또, 프로그램을 누리교육과정, 초등교과와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때문에 교육 정책과 매뉴얼에 맞춘 트렌디 한 교육임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상춘: 요즘 출산율도 많이 줄어들고 있고, 교육을 받고자 하면 받을 수 있는 루트도 굉장히 다양해서 교육사업은 레드오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남다른 경영 철학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조재민: CJM미디어의 경영 철학이자 교육 철학은 ‘아이가 행복한 교육’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자연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아이다움을 되찾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신명나는 아이로 키움으로써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경영,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상춘: 이쯤되면 저희가 꼭 하는 공식 질문이 있는데요. 저희 프로그램 타이틀이 <혁신성장 코리아> 입니다. 사업 분야부터 혁신성장에 꼭 맞는 키워드를 쥐고 계신데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혁신성장’이란 무엇인지?

조재민: 빠르게 많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혁신 성장’이란 회사가 공동의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하며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빠르게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의 목표가 없다면 어느 순간 공동체는 와해되고 목표도 상실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 내 공동의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체계적인 계획을 꼼꼼하게 준비하며 성장하는 것이 ‘혁신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상춘: 오늘은 CJM미디어 조재민 대표님과 함께 했는데 끝으로 앞으로 성장 방향이나 계획이 있다면?

조재민: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연이 우리에게 말하 고자 하는 것을 발견하여 유아들에게 교육하는 소신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나아가 중국, 베트남등 전세계의 아이들이 에코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 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글로벌 교육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혁신성장의 실체를 이해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 내부에서 묵묵히 혁신성장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드리는 "혁신성장 코리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