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시대 대비…해양문화·역사 숨쉬는 '글로벌 관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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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부산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대비해 대륙의 관문 역할을 담당할 부산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부산항 고유의 가치를 정립·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북항이 성공적인 항만 재개발 사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부산시와 힘을 모아 제대로 된 해양문화·역사, 글로벌 경제가 숨쉬는 곳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12일 “내부적으로는 사람 존중 경영으로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결집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관련 기관들과 협업·공생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전과 환경을 중시하는 항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부산항은 해운·조선 불황기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남북한 통일시대를 대비한 물류망 확충, 북항 운영사 발전, 신항 단일 운영체제 도입, 북항 재개발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비롯해 항만 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로드맵을 수립해 부산항의 과제인 동북아 중심 항만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개항 142주년을 맞이한 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약 75%를 처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항만이자 물동량 기준 세계 6위의 세계 초일류 항만이다.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 해운 추락으로 좀처럼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2025년 3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달성을 목표로 전 세계 선사 및 하주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케팅을 강화한다. 부산항 집하 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환적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항을 축으로 하는 국제 물류네트워크 조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최초 항만 재개발사업이자 한국형 뉴딜 국책사업인 북항 재개발사업에도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총 8조5000억원을 투입해 153만㎡에 상업업무지구, 복합해양지구, 정보기술(IT)·미디어지구, 친수공원 등을 개발해 31조5000억원의 경제 효과와 12만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운영사와 항운노조 등이 참여하는 일자리 창출 협의체를 구성해 2022년까지 일자리 4475개를 창출하고 265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위해 ‘부산항 그린포트 종합 대책’도 수립했다. 부산항 내에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3개), 항만하역장비 연료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전기 전환, 신항 배후단지 내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부두 접안 선박의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설치했다.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장비 지원, 안전 교육 실시, 안전 매뉴얼 제공, 화물차 주차장 운영 등 365일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부산항을 만들 방침이다.
남 사장은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부산항이 ‘화물 중심’ 항만에서 ‘사람 중심’ 항만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부산항이 지난 100여 년 동안 항만산업을 바탕으로 발전했다면, 미래 100년은 항만산업에 IT가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해양관광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12일 “내부적으로는 사람 존중 경영으로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결집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관련 기관들과 협업·공생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전과 환경을 중시하는 항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부산항은 해운·조선 불황기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남북한 통일시대를 대비한 물류망 확충, 북항 운영사 발전, 신항 단일 운영체제 도입, 북항 재개발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비롯해 항만 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로드맵을 수립해 부산항의 과제인 동북아 중심 항만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개항 142주년을 맞이한 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약 75%를 처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항만이자 물동량 기준 세계 6위의 세계 초일류 항만이다.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 해운 추락으로 좀처럼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2025년 3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달성을 목표로 전 세계 선사 및 하주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케팅을 강화한다. 부산항 집하 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환적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항을 축으로 하는 국제 물류네트워크 조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최초 항만 재개발사업이자 한국형 뉴딜 국책사업인 북항 재개발사업에도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총 8조5000억원을 투입해 153만㎡에 상업업무지구, 복합해양지구, 정보기술(IT)·미디어지구, 친수공원 등을 개발해 31조5000억원의 경제 효과와 12만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운영사와 항운노조 등이 참여하는 일자리 창출 협의체를 구성해 2022년까지 일자리 4475개를 창출하고 265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위해 ‘부산항 그린포트 종합 대책’도 수립했다. 부산항 내에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3개), 항만하역장비 연료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전기 전환, 신항 배후단지 내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부두 접안 선박의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설치했다.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장비 지원, 안전 교육 실시, 안전 매뉴얼 제공, 화물차 주차장 운영 등 365일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부산항을 만들 방침이다.
남 사장은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부산항이 ‘화물 중심’ 항만에서 ‘사람 중심’ 항만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부산항이 지난 100여 년 동안 항만산업을 바탕으로 발전했다면, 미래 100년은 항만산업에 IT가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해양관광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