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개표 초반 민주당이 하원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유리한 모양새다. 그러나 주요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접전이 이어지고 있어 결과를 속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날 오후 9시20분 기준 개표 결과에 따르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하원에서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원 선거의 경우 같은 시각 개표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130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은 2곳에서 승리하고 61곳에서 앞서고 있다.

공화당은 이보다 많은 67곳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승리한 2곳과 앞서고 있는 21곳은 공화당이 현역 의원인 지역구다. 이에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등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NBC뉴스와 폭스뉴스 등은 민주당의 하원 승리 예측 발표를 내놨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주요 승부처에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다.

대표적인 경합 지역인 인디애나주에서 마이크 브라운 공화당 후보가 54.9%를 득표했다. 41.0%를 얻은 조 도넬리 민주당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개표율은 62%로 집계됐다.

또 다른 승부처인 테네시주에서는 마샤 블랙번 공화당 후보가 61%를 획득, 필 브레드슨 민주당 후보(36.9%)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테드 크루즈 의원과 민주당의 베토 오루어크 후보가 맞붙은 텍사스, 릭 스콧 공화당 후보와 빌 넬슨 민주당 의원이 맞붙은 플로리다주는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크루즈 의원과 오브루크 후보는 5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각각 49.6%와 49.7%를 얻어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도 스콧 후보(50.4%)와 넬슨 의원(49.6%)이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버지니아주의 팀 케인 상원의원, 매사추세츠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을 비롯한 현역의원들이 '텃밭'을 성실히 지켜냈다.

그러나 노스다코타에서 민주당 하이디 하이트캠프 의원이 33.8%에 그치며, 공화당의 케빈 크래머 후보(66.2%)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의 판세가 이어진다면 공화당이 가까스로 과반을 수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의 대표적 격전지로 떠오른 플로리다는 상원 선거뿐 아니라 주지사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친(親)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연방 하원의원과 흑인 최초의 플로리다 주지사를 노리는 민주당의 앤드루 길럼 탤러해시 시장이 맞붙었다.

민주당의 길럼 후보가 50.6%, 공화당의 드샌티스 후보가 48.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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