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을 위한 맞춤 슈트…품격을 재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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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슈트핏, 男다른 스타일링 원한다면
伊 에르메네질도 제냐·조르지오 아르마니
수석 테일러 손길 거쳐 6주만에 '럭셔리 슈트' 완성
캠브리지 멤버스, 클래식한 라인으로 승부
중장년층 체형 고려한 마에스트로 맞춤복도 인기
기성복 스타일에 소재·디테일 변경할 수 있는
수트서플라이의 '반맞춤' 서비스 젊은층 사로잡아
고급 남성복 맞춤 서비스'MTM'
원단·단추·바지주름·안감·이니셜까지
착용감은 물론 취향껏 스타일링 가능
슈트핏, 男다른 스타일링 원한다면
伊 에르메네질도 제냐·조르지오 아르마니
수석 테일러 손길 거쳐 6주만에 '럭셔리 슈트' 완성
캠브리지 멤버스, 클래식한 라인으로 승부
중장년층 체형 고려한 마에스트로 맞춤복도 인기
기성복 스타일에 소재·디테일 변경할 수 있는
수트서플라이의 '반맞춤' 서비스 젊은층 사로잡아
고급 남성복 맞춤 서비스'MTM'
원단·단추·바지주름·안감·이니셜까지
착용감은 물론 취향껏 스타일링 가능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다. 중요한 모임이나 파티에 갈 때 입을 만한 옷이 없어 걱정이라면 이참에 맞춤 슈트를 한 벌 마련하면 어떨까. 내 몸에 꼭 맞는 명품 맞춤정장 한 벌이면 어느 모임에도 당당하게 등장할 수 있을 터다. 특히 요즘 위아래 옷을 다르게 맞춰 입는 셋업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급 맞춤 정장 ‘인기’
명품 남성복 브랜드는 MTM(Made-to-measure)이라고 부르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슈트뿐 아니라 캐주얼한 니트, 점퍼, 청바지, 스니커즈 등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사양대로 주문할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MTM 서비스 ‘수 미주라(Su Misura)’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슈트는 원단과 스타일, 안감, 버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셔츠에 들어가는 이니셜의 위치와 글씨체, 색상 등 여러 가지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를 수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맞춤복 전문가들이 매장에서 선택하는 것을 도와준다. 생활패턴과 주로 입는 옷, 좋아하는 색상과 원단 등을 상담한 뒤 가장 잘 맞는 제품으로 골라준다.
최근엔 너무 각잡힌 포멀 정장보다는 편안한 실루엣의 슈트가 인기가 많다.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걸칠 수 있는 재킷을 선호하는 것이다. 또 젊은 소비자들은 블랙만 고집하지 않고 브라운, 오프화이트 등 부드러운 색상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가격대는 종류에 따라 슈트는 430만원대부터 4300만원대 최고가까지 다양하다. 셔츠는 60만~250만원대, 넥타이 30만~40만원대다. 캐주얼 니트는 120만원대, 외투 600만원대, 가죽 재킷 1000만원대 등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MTM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 이 서비스를 시작한 2006년에는 몇 곳의 전문 매장에서만 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슈트를 맞출 수 있다. 국내에선 청담점과 백화점 등 모든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맞춤 슈트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에서 주인공들이 입었던 슈트로도 유명하다. 실루엣이 남다르고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져 젊은 층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밀라노 본사에서 교육받은 수석테일러를 각 매장에 배치했다. 이들이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 안감, 버튼, 실루엣 등을 골라주는 방식이다. 라펠의 유형과 주머니 위치, 싱글 또는 더블 브레스트, 바지의 주름 등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골라 맞춤복을 제작하게 된다. 한 번 이곳에서 맞춤복을 구입하면 내 사이즈 등 모든 정보가 보관되기 때문에 그다음부터는 매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 포멀한 제품부터 허리 라인이 더 들어간 슬림한 슈트, 캐주얼한 재킷 등 다양한 정장을 고를 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관계자는 “올가을부턴 원하는 소재를 고를 수 있는 반맞춤 서비스 MTO도 시작했다”며 “MTM보단 저렴하고 과정이 간단한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브랜드의 MTO 슈트는 4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제작 기간은 6주가량 걸린다.
국내 브랜드도 MTM 강화
국내 남성복 브랜드도 MT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왕이면 좀 더 내 몸에 맞는 슈트, 좋은 원단의 슈트 한 벌을 갖고 싶어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다. 캠브리지 멤버스는 일찌감치 1990년부터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MTM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전국 70여 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최근 3년 동안 캠브리지 멤버스의 MTM 서비스 매출은 매년 20%씩 증가했다. 이를 더 강화하기 위해 올가을엔 ‘브리티시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트위드 등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썼고 클래식 라인에서 보기 어려웠던 버건디 카키 브라운 등의 색상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강인한 느낌과 부드러운 인상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특징이다. 이상우 캠브리지 멤버스 브랜드매니저는 “최근엔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슈트를 찾는 남성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한 벌을 사더라도 여러 옷에 매치할 수 있는 옷,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맞춤복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복을 찾는 수요는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배가 나오거나 팔 길이가 길다는 등 체형에 따른 이유도 크다. 마에스트로는 고급 소재와 기성복의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사이즈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사이즈 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자인과 원단, 부자재 등을 고를 수 있는데 가격대에 따라 일반 라인, 시그니처 라인, 알베로 라인으로 나뉜다. 시그니처는 가장 고가의 원단과 부자재를 사용한다. 가격대는 80만~120만원대. 제냐, 로로피아나 등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수작업으로 옷을 제조하는 알베로 라인은 150만~250만원대다. 김현진 마에스트로 디자인실장은 “신체 특성에 맞춰 제작한 슈트는 강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며 “매년 고급 원단과 부자재 등 필요한 재료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 가격대 찾는 젊은 층 늘어
좀 더 저렴하고 트렌디한 정장을 찾는 수요도 많다. 네덜란드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반맞춤 슈트 인기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수트서플라이는 기성복도 총 16가지 핏, 50~60가지 스타일 중 개성에 맞는 옷을 고를 수 있다. 좀 더 세밀하게 사이즈를 재고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반맞춤 슈트를 찾는 수요가 최근 부쩍 늘었다. 맞출 수 있는 제품은 슈트와 재킷, 코트, 베스트, 바지, 셔츠 등이다. 가격대는 슈트 한 벌이 94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재킷은 60만원대, 베스트 19만원대, 바지 33만원대, 셔츠 16만원대부터 나온다. 청담점과 현대무역센터점 매장에 상주하는 MTM 스페셜리스트가 1 대 1로 상담해준다. 원하는 원단과 스타일, 포켓, 부자재 등을 고를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최고급 맞춤 정장 ‘인기’
명품 남성복 브랜드는 MTM(Made-to-measure)이라고 부르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슈트뿐 아니라 캐주얼한 니트, 점퍼, 청바지, 스니커즈 등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사양대로 주문할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MTM 서비스 ‘수 미주라(Su Misura)’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슈트는 원단과 스타일, 안감, 버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셔츠에 들어가는 이니셜의 위치와 글씨체, 색상 등 여러 가지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를 수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맞춤복 전문가들이 매장에서 선택하는 것을 도와준다. 생활패턴과 주로 입는 옷, 좋아하는 색상과 원단 등을 상담한 뒤 가장 잘 맞는 제품으로 골라준다.
최근엔 너무 각잡힌 포멀 정장보다는 편안한 실루엣의 슈트가 인기가 많다.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걸칠 수 있는 재킷을 선호하는 것이다. 또 젊은 소비자들은 블랙만 고집하지 않고 브라운, 오프화이트 등 부드러운 색상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가격대는 종류에 따라 슈트는 430만원대부터 4300만원대 최고가까지 다양하다. 셔츠는 60만~250만원대, 넥타이 30만~40만원대다. 캐주얼 니트는 120만원대, 외투 600만원대, 가죽 재킷 1000만원대 등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MTM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 이 서비스를 시작한 2006년에는 몇 곳의 전문 매장에서만 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슈트를 맞출 수 있다. 국내에선 청담점과 백화점 등 모든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맞춤 슈트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에서 주인공들이 입었던 슈트로도 유명하다. 실루엣이 남다르고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져 젊은 층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밀라노 본사에서 교육받은 수석테일러를 각 매장에 배치했다. 이들이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 안감, 버튼, 실루엣 등을 골라주는 방식이다. 라펠의 유형과 주머니 위치, 싱글 또는 더블 브레스트, 바지의 주름 등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골라 맞춤복을 제작하게 된다. 한 번 이곳에서 맞춤복을 구입하면 내 사이즈 등 모든 정보가 보관되기 때문에 그다음부터는 매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 포멀한 제품부터 허리 라인이 더 들어간 슬림한 슈트, 캐주얼한 재킷 등 다양한 정장을 고를 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관계자는 “올가을부턴 원하는 소재를 고를 수 있는 반맞춤 서비스 MTO도 시작했다”며 “MTM보단 저렴하고 과정이 간단한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브랜드의 MTO 슈트는 4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제작 기간은 6주가량 걸린다.
국내 브랜드도 MTM 강화
국내 남성복 브랜드도 MT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왕이면 좀 더 내 몸에 맞는 슈트, 좋은 원단의 슈트 한 벌을 갖고 싶어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다. 캠브리지 멤버스는 일찌감치 1990년부터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MTM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전국 70여 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최근 3년 동안 캠브리지 멤버스의 MTM 서비스 매출은 매년 20%씩 증가했다. 이를 더 강화하기 위해 올가을엔 ‘브리티시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트위드 등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썼고 클래식 라인에서 보기 어려웠던 버건디 카키 브라운 등의 색상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강인한 느낌과 부드러운 인상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특징이다. 이상우 캠브리지 멤버스 브랜드매니저는 “최근엔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슈트를 찾는 남성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한 벌을 사더라도 여러 옷에 매치할 수 있는 옷,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맞춤복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복을 찾는 수요는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배가 나오거나 팔 길이가 길다는 등 체형에 따른 이유도 크다. 마에스트로는 고급 소재와 기성복의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사이즈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사이즈 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자인과 원단, 부자재 등을 고를 수 있는데 가격대에 따라 일반 라인, 시그니처 라인, 알베로 라인으로 나뉜다. 시그니처는 가장 고가의 원단과 부자재를 사용한다. 가격대는 80만~120만원대. 제냐, 로로피아나 등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수작업으로 옷을 제조하는 알베로 라인은 150만~250만원대다. 김현진 마에스트로 디자인실장은 “신체 특성에 맞춰 제작한 슈트는 강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며 “매년 고급 원단과 부자재 등 필요한 재료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 가격대 찾는 젊은 층 늘어
좀 더 저렴하고 트렌디한 정장을 찾는 수요도 많다. 네덜란드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반맞춤 슈트 인기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수트서플라이는 기성복도 총 16가지 핏, 50~60가지 스타일 중 개성에 맞는 옷을 고를 수 있다. 좀 더 세밀하게 사이즈를 재고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반맞춤 슈트를 찾는 수요가 최근 부쩍 늘었다. 맞출 수 있는 제품은 슈트와 재킷, 코트, 베스트, 바지, 셔츠 등이다. 가격대는 슈트 한 벌이 94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재킷은 60만원대, 베스트 19만원대, 바지 33만원대, 셔츠 16만원대부터 나온다. 청담점과 현대무역센터점 매장에 상주하는 MTM 스페셜리스트가 1 대 1로 상담해준다. 원하는 원단과 스타일, 포켓, 부자재 등을 고를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