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코웨이에 대해 웅진그룹이 5년 7개월만에 다시 인수키로 하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22.17%)를 1조6849억원에 양수키로 했다. 인수완료 예정일은 내년 3월 15일.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수자금은 웅진 4000억원(현금 650억원, 웅진씽크빅 유상증자 1200억원, 웅진 통한 자금 조달 20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 5000억원, 나머지 코웨이 주식담보로 인수금융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금융에 대한 부분은 웅진그룹이 한국투자증권과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한 1.1조로 조달할 예정"이라며 "향후, 웅진그룹은 코웨이의 기존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며, 배당을 통해 인수금융에 대한 이자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있어 22.17% 지분은 부족해 향후 그룹 계열사인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매각해 코웨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수 이후 렌탈업에만 집중하며 확장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며 "향후 가정과 연관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추가함과 동시에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내부 처우 등 문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렌탈시장은 연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코웨이는 국내시장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며 코웨이의 국내 렌탈계정은 매년 4% 이상 꾸준히 성장 중이며 안정적으로 안착한 말레이시아에서 렌탈계정은 4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인수계약으로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 3000명, 코웨이 2만명 등 총 3만 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어 방판사업간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표적인 배당주로 알려진 코웨이의 전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1%로 배당투자에 대한 수요가 있을만한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