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29일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중·장기물 금리는 일제히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7bp(1bp=0.01%p) 떨어진 연 2.171%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5년물과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8.2bp, 6.4bp, 6.6bp, 6.8bp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3년물은 7.4bp 내린 연 1.894%로 마감했고 1년물은 5.1bp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인 장·단기 금리차는 27.7bp로, 2016년 11월 9일(26.9bp) 이후 가장 작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급락세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국정감사 발언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감에서 경기 하방압력 요인이 좀 커 보이며, 실물경기 등 감안해 금리 결정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강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장기물 금리의 낙폭이 더 큰 양상"이라며 "당분간 장·단기 스프레드(금리차) 축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중장기물 연중 최저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