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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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아내 김소연 씨가 한국에서 결혼 축하연을 갖고 행복한 미래를 다짐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김소연 씨 부부는 지난 28일 서울시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 축하연을 열었다. 앞서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최고급 호텔 아들론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한국을 찾은 것.

이날 축하연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아내 김소연 씨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슈뢰더 전 총리는 "제 아내(김소연 씨)가 하는 말은 무조건 다 맞다"며 "아름다운 부인의 말을 듣는 것이 평탄하게 사는 길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아내에게 약속한 것이, 제 인생의 절반은 한국에서 함께 살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실천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축하연에는 이홍구, 김황식,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차범금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슈뢰더 전 총리, 김소연 씨가 입장한 후 하객 인사, 선물 교환 등이 이뤄졌다. 김소연 씨는 슈뢰더 전 총리를 위한 시를 낭송했다. 김소연 씨는 시 낭송 중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울먹여 눈길을 끌었고, 슈뢰더 전 총리도 눈물을 훔쳤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 결혼이 다섯 번째 결혼식이다. 김소연 씨는 재혼이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지난해 9월 열애설이 불거진 뒤 지난 1월 독일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다. 이어 서울을 찾아 연내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인 김소연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면서 그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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