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서울패션위크 참가업체 메이크업 진행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헤라’가 공식 후원하는 ‘2019 봄·여름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헤라는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60개 브랜드의 메이크업을 총괄했다. 패션쇼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내년 봄·여름에 어울릴 만한 트렌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헤라가 제안하는 내년 메이크업 트렌드의 핵심은 ‘립 파라다이스’다. 여러 가지 색상의 립스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헤라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텍스처(질감)와 색상이 다채롭게 구성된 ‘루즈 홀릭’, ‘립 젤크러쉬’, ‘센슈얼 틴트’ 등 대표 제품을 활용해 각 패션쇼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립 제품은 크게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뉘었다. 생동감 넘치는 색상을 전면에 내세운 ‘비타민 레드’와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한 누드 톤의 ‘어반 누드’가 립 트렌드였다. 과일을 깨물어 먹은 듯한 비타민 레드 색상은 채도가 높은 립 색상으로 전체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레드 오렌지, 핑크빛 레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칙칙해보이는 피부 톤을 화사해 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 런웨이에 선 모델들은 헤라의 홀리데이 블랙 쿠션으로 피부를 연출하고 ‘섀도 홀릭 4D’를 활용해 브라운 톤으로 눈가에 음영을 줬다. 하이라이트인 립 메이크업은 입술에 살짝 레드 빛이 가미된 ‘루즈 홀릭 크림’ 277호 라라 오렌지색을 입술 전체에 채운 뒤 ‘립 폴리쉬 앤 마스크’로 입술 중앙을 촉촉하게 표현해 완성했다.

비타민 레드와 대조적인 어반 누드는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립 메이크업이다. 조명이 강한 런웨이에서 누드 톤의 립은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헤드는 오렌지 계열을 더해 활력 있는 누드톤을 연출했다. 투명하거나 반짝이는 질감의 립 제품을 섞어 혈색이 도는 자연스러운 립 메이크업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YCH’ 무대에서는 누드 톤의 베이스 위에 오렌지를 포인트로 넣은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눈썹 결을 살려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고 눈두덩이에는 ‘섀도 듀오’의 옅은 브라운과 피치 색상을 섞어 은은하게 표현했다. 입술은 촉촉하고 볼륨감 있게 연출하기 위해 ‘립 젤크러쉬’ 436호 베이지 블랑을 입술 전체에 바른 뒤 ‘루즈 홀릭 크림’ 237호 번트 코랄을 중앙부터 퍼져나가게 연결시켜 세련되게 표현했다.

이진수 헤라 수석메이크업아티스트는 “내년 봄·여름에는 비타민 레드와 어반 누드 립으로 연출한 포인트 립 메이크업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피부는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연출한 뒤 아이 메이크업은 음영만 살짝 넣고 입술 컬러를 강조해주면 세련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