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올 3분기(7~9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 8조4273억원과 영업이익 462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9%, 15.1% 감소한 것이다.

회사 측은 “주요 완성차 업체 생산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환율 악재(원화 강세·신흥국 통화 약세), 에어백 제어기 리콜(결함 시정) 비용 반영 등도 수익성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전동화(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전기 구동력 활용)와 핵심 부품 부문은 실적 개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부품은 올 들어 누적 매출이 5조1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동화 부문의 경우 30.9% 뛴 1조928억원이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올 4분기 완성차 업체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며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센서와 같은 고부가가치 부품 수주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