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대전 대덕구)은 26일 2018년 국정감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기업들이 디지털 채널 운영 성과 홍보에 과도한 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공식 SNS 채널마다 유령 계정이 활개치고 있음을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팔로워 수가 동종 업계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특정 기업체의 공식 SNS 채널을 들여다보면, 팔로워들의 계정에서 끝자리 숫자 한 자리씩만 바뀐 아이디들과, 성만 바뀐 이름들로 도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또 해당 계정들을 살펴보면, 게시물이나 팔로워 수는 ‘0’이고, 특정 기업체들을 동일하게 팔로잉 하고 있는 모습도 쉽게 확인 된다.
이는 ‘한국인 팔로워 48시간 내 1,000명 올리기에 7만5천원’, ‘외국인 팔로워 48시간 내 24,000명 올리기는 27만원’과 같은 식의 광고가 인터넷상에 버젓이 노출되어 있는 만큼 포탈 검색을 통해 돈만 지불하면 얼마든지 ‘팔로워 수’, ‘좋아요 수’를 늘려주는 조작 대행업체를 손쉽게 이용 할 수 있는 실상으로부터 기인하는 문제라는 것.
정 의원은 "돈만 지불하면 얼마든지 ‘팔로워 수’ 또는 ‘좋아요 수’를 늘려주는 조작 대행업체가 성행하는 것은 향후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결국 돈 주고 산 ‘유령 팔로워’ 수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은 소비자에 대한 기만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칫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