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케시 쿠마르 샤르마 인도 델리·뭄바이 산업회랑개발공사(DMICDC) 사장(사진)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회랑 개발사업은 인도 경제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1단계 사업을 하고 있는 델리·뭄바이 산업회랑 등 5개 산업회랑 개발사업과 투자환경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인도의 산업회랑 프로젝트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생산기지와 구매력을 동시에 갖춘 소비 시장으로서 인도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프라 개발사업이다. 알케시 사장은 “델리·뭄바이, 벵갈루루·뭄바이, 첸나이·벵갈루루, 비작·첸나이, 암릿사르·콜카타 등 5개 산업회랑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30년간 총 4350억달러를 투자하는 산업회랑 개발로 현재 15% 수준인 제조업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10년 내 2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알케시 사장은 인도의 투자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5월 아우랑가바드시(市)에 들어서는 효성의 스판덱스 공장은 승인부터 완공까지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며 “이전과 다른 투자 환경에 중국 하이얼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알케시 사장은 “한국이 인도 서비스 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10월 1차 개장하는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운영회사에 한국 킨텍스와 이상네트웍스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IICC는 한국 서비스 업체 및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가속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