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무한연결 5G와 미래산업지도’라는 주제로 ‘2018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를 열었다. 올해 6회째인 쇼퍼런스는 쇼와 콘퍼런스를 결합한 신개념 행사다. 아니마 아난드쿠마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개인투자자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생각날 것 같다.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7월6일 관세 부과 이전의 극적 타협을 기대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미국보다는 중국이 잃을 게 더 많아 보이므로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을까 예상한다. 최근 트럼프의 경제정책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트럼프의 중국 압박은 올 11월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지금처럼 답답한 상황이 또 있을까. 이런 개인 심리는 지수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듯하다. 국내 증시는 지난 2월부터 박스권에 돌입했다. 지난 4월 9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닥 지수는 800선 이탈 위기에 몰렸다.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현금과 주식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 바이앤드홀드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만 대응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우선 실적주와 단기적 이슈가 있는 종목군으로 구분해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실적주에는 엔씨소프트,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들의 출시 일정 연기로 최근 조정이 나타났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가 2019년으로 지연되면서 올해는 신작 출시가 없는 공백기가 돼 버렸다.하지만 단기적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등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긴 호흡으로 접근이 필요한 종목이다.다음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살펴보자. 프랜차이즈와 식자재 유통업체다. 대표 브랜드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흥행 중인 ‘맘스터치’가 있다. 맘스터치는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로 기존 국내 패스트푸드 ‘빅4’인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버거킹 등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줬다.‘애프터 오더 쿡’, 즉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의 패스트푸드와는 차별화 전략을 취함으로써 맛과 취향에서 젊은 소비층을 잠식하고 있다. 실제 1분기 기준 수도권 맘스터치 매장 수는 361개로, 전년 동기 대비 71개 매장이 늘었다. 패스트푸드 특성상 소비자 선호도가 가파르게 달라질 수 있어 매장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지, 영업이익률은 기대치를 충족하는지 추적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마지막으로 단기적 이슈가 기대되는 종목을 살펴보자. 가장 빠르게 다가오는 이벤트로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이 있다. 기존 주당 법정 근로시간인 68시간을 7월1일부터는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시켰다. 법정 40시간과 연장 12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인력 충원과 공정 자동화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한국전자금융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무인자동화기기와 무인주차장 수요가 늘어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회사는 관련 시장의 1위 사업자다. 키오스크와 무인주차장 사업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키오스크 매출은 지난해 60억원 수준에서 올해 120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무인주차장 매출도 지난해 160억원에서 올해 220억원 수준으로 빠른 성장이 나타날 전망이다.최승욱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2018년 1분기, 2분기 회원 수 부문 베스트파트너- 2014~2017년 와우넷 연간 ‘회원 수 부문’ 베스트파트너- 8년 연속 회원 수 베스트- 종목검색시스템 ‘세박자시스템’ 개발 및 운영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오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는 올해로 열 번째다. 그동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 등 거물급 인사들이 기조연설을 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등 다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도 토론자로 참석했다.올해 주제는 ‘신(新)경제냉전’이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전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기조연설은 제이컵 루 전 미국 재무장관이 맡는다.올해 세션은 총 3개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벼랑 끝 세계경제, 공존의 해법’ 세션이다. 루 전 장관과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담한다. 두 번째 세션은 ‘트럼프노믹스 1년, 미국의 변화’다. 세계화 및 경제발전 이론의 권위자인 대니 로드릭 하버드대 교수와 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장,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사단의 경제 정책을 집중 점검한다. 마지막 세션에선 ‘디지털 금융전쟁’을 다룬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인 알렉스 탭스콧 넥스트블록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인호 고려대 교수, 손우람 리얼리티리플렉션 대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토론한다.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글로벌 증시 또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에서 금리인상을 강조하는 매파적 주장이 나올 때마다 급락했다. 제롬 파월 신임 Fed 의장이 최근 미국 의회 연설에서 경제 상황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가 3회에서 4회로 늘어날 수 있다는 ‘힌트’로 여겨지면서 증시가 급락했다.주가는 왜 금리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까.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오르면 금융시장의 자금이 증시에서 은행예금과 국채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3%에 육박하고 있다.한국 증시는 여기에 두 가지 요인이 더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동결했고, 올해 두 차례 정도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기준금리가 이 정도 속도로 오르면 한·미 간 금리 역전은 기정 사실화된다. 증시 투자금을 비롯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외국인 자금 이동은 환율에도 영향을 끼친다.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태양광패널 및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은 물론 철강업계 등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은 한국 증시에서 분명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큰 그림’을 그려보자. 금리인상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경기가 호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기 충격이 사그라들고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했던 이유다.앨런 그린스펀 의장 시절에도 미국 금리는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당시 증시는 오히려 상승으로 화답했다. 금리인상 초기에 은행예금 등의 안전자산으로 자금이동이 많았지만, 이후에는 금리가 올라도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움직임이 없었다.그렇다면 한번 생각을 해보자.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를 인상한다고 한다. 이것이 과연 호재일까. 악재일까. 현재 기업들의 실적호조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주가의 단기 하락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쇼핑기회’로 볼 수 있다. 현재 조정장세는 철저한 계획하에 10회 이상 분할 매수로 접근하기에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 또한 상당히 불안하다. 이럴 때는 어느 정도의 손실방어가 가능한 대장주, 지수의 흐름과 크게 연관성이 없는 개별주들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필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포트폴리오에 일부라도 꼭 편입해야 할 종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시장은 셀트리온(2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45조6319억원) 등 시총이 큰 종목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이처럼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우상향으로 뻗어나가는 종목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만 적절한 회사의 미래가치 정도를 넘어서는 종목들의 경우 섣부른 추격매매는 큰 손실로 이어진다는 걸 잊지 않아야겠다.앞서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압박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행동은 결국 한국과 미국의 무역자유협정(FTA)에서 자동차 등 교역규모가 큰 업종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본다. 미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악재가 커질 것 같은 종목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주가가 상승하면 한없이 상승할 것 같고, 하락하면 한없이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대부분의 투자자 마음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 실적이 뒷받침되며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종목들은 좋은 투자기회가 된다. 조정장세가 닥쳤지만 일희일비하지 말고 저평가된 종목을 과감하게 편입하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권태민 프로필(수상 경력)-2014~2017 4년 연속 연간 수익률 베스트-2018년 2월, 3월 월간 수익률 베스트-상한가 따라잡기 검색시스템 개발 및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