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개인투자자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생각날 것 같다.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7월6일 관세 부과 이전의 극적 타협을 기대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미국보다는 중국이 잃을 게 더 많아 보이므로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을까 예상한다. 최근 트럼프의 경제정책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트럼프의 중국 압박은 올 11월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美·中 무역전쟁 일촉즉발… 코스피, 박스권 흐름 예상… 당분간 리스크 관리 필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지금처럼 답답한 상황이 또 있을까. 이런 개인 심리는 지수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듯하다. 국내 증시는 지난 2월부터 박스권에 돌입했다. 지난 4월 9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닥 지수는 800선 이탈 위기에 몰렸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현금과 주식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 바이앤드홀드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만 대응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실적주와 단기적 이슈가 있는 종목군으로 구분해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실적주에는 엔씨소프트,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들의 출시 일정 연기로 최근 조정이 나타났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가 2019년으로 지연되면서 올해는 신작 출시가 없는 공백기가 돼 버렸다.

하지만 단기적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등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긴 호흡으로 접근이 필요한 종목이다.

다음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살펴보자. 프랜차이즈와 식자재 유통업체다. 대표 브랜드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흥행 중인 ‘맘스터치’가 있다. 맘스터치는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로 기존 국내 패스트푸드 ‘빅4’인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버거킹 등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줬다.

‘애프터 오더 쿡’, 즉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의 패스트푸드와는 차별화 전략을 취함으로써 맛과 취향에서 젊은 소비층을 잠식하고 있다. 실제 1분기 기준 수도권 맘스터치 매장 수는 361개로, 전년 동기 대비 71개 매장이 늘었다. 패스트푸드 특성상 소비자 선호도가 가파르게 달라질 수 있어 매장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지, 영업이익률은 기대치를 충족하는지 추적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단기적 이슈가 기대되는 종목을 살펴보자. 가장 빠르게 다가오는 이벤트로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이 있다. 기존 주당 법정 근로시간인 68시간을 7월1일부터는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시켰다. 법정 40시간과 연장 12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인력 충원과 공정 자동화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한국전자금융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무인자동화기기와 무인주차장 수요가 늘어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회사는 관련 시장의 1위 사업자다. 키오스크와 무인주차장 사업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키오스크 매출은 지난해 60억원 수준에서 올해 120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무인주차장 매출도 지난해 160억원에서 올해 220억원 수준으로 빠른 성장이 나타날 전망이다.

최승욱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 2018년 1분기, 2분기 회원 수 부문 베스트파트너
- 2014~2017년 와우넷 연간 ‘회원 수 부문’ 베스트파트너
- 8년 연속 회원 수 베스트
- 종목검색시스템 ‘세박자시스템’ 개발 및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