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이라는 판단에서다. LG그룹의 사회공헌 추진 방향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다. 사업장 인근 학교와 복지시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학습활동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6월 LG화학 오창공장 인근 청원초등학교에서 진행한 ‘내가 만드는 세상, 재미있는 화학 놀이터’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참가자들은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체험관에서 다양한 화학실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시민교육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학습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LG화학은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사업장 인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2005년부터 60여 차례 진행됐다. 지금까지 7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이 캠프에 참가했다. 올해는 1월 한 달 동안 4차에 걸쳐 중학생 400여 명을 초청해 캠프를 열었다. 참가 학생들은 2박3일 동안 ‘내일을 만드는 화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실험을 했다.
지난해부터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임직원 봉사단 ‘그린메이커’를 만들고, ‘옳은 미래, LG화학이 그리는 그린 세상’이라는 이름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 인근 생태보전지역인 밤섬에서 네 차례에 걸쳐 임직원 200여 명이 유해 식물 제거 및 환경 정화활동을 했다. 이 밖에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활성화하는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 공공부지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발전기금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사업의 규모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공익성 및 지속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이 대상이다. LG전자와 LG화학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자금 지원, 무이자 대출, 사무공간 대여, 인재 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6년간 110여 개 기업에 130억원을 지원했다. 박준성 LG화학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청소년 교육과 친환경·에너지 분야 지원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LG화학은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