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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에이치엘비, 춘추전국 `위암치료제` 시장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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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과 바이오기업들의 항암제 개발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독 위암치료제의 경우 간암, 폐암 치료제와 달리 아직까지 글로벌 표준치료 정립이 되지 않은 시장입니다.

    예를 들어 폐암 치료(1차 표적항암제)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피티닙), 간암 치료(1차 표적항암제)하면 바이엘의 `넥사바`(소라페닙) 등 1차 치료제가 적립돼 있습니다.

    그런데, 위암은??!! 특히 진행성 위암의 경우 허셉틴, 도세탁솔, 사이람자 등등 아직까지 글로벌 1차 표준치료가 없는 형국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에이치엘비가 위암치료제인 `리보세라닙(아파티닙)`을 개발중인데요.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시장에서 성공의 열쇠가 무엇인지 알투바이오에서 집중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에이치엘비, 춘추전국 `위암치료제` 시장 성공할까?


    ▲ 리보세라닙(아파티닙)의 탄생

    리보세라닙을 개발한 곳은 어드벤첸(advenchen) 연구소의 폴첸 박사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입니다.

    연구소측은 이 물질을 중국 항서제약에 기술이전을 비롯해 판권(판매권리)을 넘겼습니다.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폐암이나 간암 등의 치료제 개발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위암치료제의 경우 개발을 거의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위암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업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항서제약은 지난 2014년 중국에서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시험을 허가받았고, 2015년 발매를 시작했습니다.

    리보세라닙은 2016년 중국내에서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즉 중국 항서제약과 에이치엘비(LSKB)의 약물은 같은 약물입니다.

    ▲ 리보세라닙(아파티닙) 타깃은?

    정확한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서 일단 `열공모드`로 가겠습니다.

    종양세포(암세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생혈관(새로운 핏줄)을 생성하면서 커지는데요.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타깃으로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이 기전의 약물들 가운데 우리가 아는 사이람자, 수텐트, 넥사바, 렌비마 등등이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EGFR/VEGFR2) 억제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위암 뿐 아니라 간암, 폐암 등 모든 악성종양에서 `VEGFR` 관련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중국 항서제약이 22일 발표한 간세포암에 적응증 확대하는 임상시험을 한다는 내용이 바로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EGFR/VEGFR2) 억제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 에이치엘비와 리보세라닙 상관관계는?

    에이치엘비의 자회사인 LSKB는 지난 2008년 어드벤첸 연구소와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LSKB(LSK바이오파마)는 12개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대만, 국내에서 총 459명을 상대로 지난해 2월부터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와, 올해 6월부터는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요즘은 면역항암제와 병용 요법이 유행입니다)

    부광약품은 지난 2009년 임상시험 지원 등 기술이전을 통해 `리보세라닙`의 판권을 소유했는데요.

    최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부광약품으로부터 약 400억원을 주고 리보세라닙의 판권을 다시 사들였습니다.

    회사측은 라보세라닙의 임상을 마친 후 시판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12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 절대 강자가 없는 위암치료제 시장

    앞서 언급했듯이 위암치료제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습니다.

    1차 치료제로는 대부분 백금계(Platinum계) 항암제가 주로 사용되거나 아니면 도세탁셀(Docetaxel)이 처방되고 있습니다.<도세탁셀은 복제약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도세탁셀은 위암 뿐 아니라 유방암에도 사용되는 항암제인데요.

    의료진은 1차 치료제로 1) 수술후 재발을 낮추기 위한 요법과 2) 수술을 못하는 경우(광범위하거나 종양 크기를 줄이고 수술해야 하는 경우) 처방하는 요법에 따라 판단합니다.

    1)의 경우 글로벌 표준치료법에 따라 수술후 옥살리플라틴이나 젤로다를 투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의 경우 백금계 항암제인 시스플라틴 (cisplatin)이나 도세탁셀 기반의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표준치료법에 따른 내용이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성 위암은 딱히 표준치료법이 없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입니다.(그만큼 의료진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 위암치료 장악해 가는 허셉틴·사이람자

    최근 2차 치료제로 글로벌 표준치료로 제시된 것이 허셉틴과 사이람자인데요.

    허셉틴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셀트리온 `허쥬마`의 오리지널약입니다.

    물론 유방암치료제로 알려져 있지만, 전이성/진행성 위암치료에도 사용하는데요.

    이는 바로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EGFR2)와 같이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의 양성반응시에 2차치료제로 투약하게 됩니다.

    그런데, 위암 환자 100명 가운데 HER2의 경우 10%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나머지 90% 가까이는 사실 `허셉틴`이 안맞는 것이죠.>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출시한 `사이람자`는 2차 위암치료제 있어 글로벌 표준치료로 정립됐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해피 드럭(happy drug)인 `시알리스`를 개발한 곳입니다.>

    사이람자(성분 라무시루맙)은 정체된 위암이나 진행성 위암에 사용되는 `VEGFR2` 표적치료제입니다.

    즉, `라무시루맙=리보세라닙`인 것이죠.

    릴리의 `사이람자`는 올해 5월 진행성·전이성위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됐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1차 치료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백금계 항암제들이 난립해 있습니다.

    2차 치료제 시장은 허셉틴과 사이람자가 성장해 나가고 있지만, 진행성 위암치료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허셉틴은 유방암치료에서 강자입니다.)

    이 시장에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이 들어오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 <물론 3차 치료제로써 말이죠.>

    그러나, 내심 기대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 `VEGFR2` 억제제에 대한 2가지 기대

    앞서 언급한대로, `VEGFR2` 억제제라는 점에서 2가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일라이 릴리의 `사이람자`와 경쟁하는 구도로 위암치료시장에서 `양대 산맥`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HER2의 양성인자는 허셉틴, 나머지(90%)에서는 `사이람자·리보세라닙` 구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에이치엘비 입장에서는 여기까지는 기본이고,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차 치료제에서 2차 치료제로 들어올 경우 엄청난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글로벌 표준치료로 제시되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의약품 가운데 아직까지 글로벌 표준치료로 제시된 의약품은 없습니다.(신약기준)

    지난 번 `사이람자`와 비교 임상시험 결과가 잠정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유효적인 평가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20여명의 임상시험에서의 결과(초기 결과)를 가지고 세계위암학회는 커녕 대한위암학회 의료진 회원도 설득 못합니다.>

    둘째는 다양한 종양으로의 적응증 확대입니다.(전선의 확대)

    위암 뿐 아니라 간암, 폐암, 대장암 등등으로의 적응증 확대인데요.

    유방암과 대장암 치료에 쓰이는 아바스틴은 다른 치료분야로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바스틴은 특허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서 바이오시밀러업체들이 개발중인 곳이 많습니다.<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사이람자의 경우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위암 병용투여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리보세라닙 역시 낮은 부작용과 경구용 제제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VEGFR2` 억제제라는 점에서 병용요법의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B`가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과 간세포암에 대한 병용임상을 위한 공동 임상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위암 환자보다는 간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게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아파티닙(리보세라닙)이 국제학회(세계 위암학회 등) 등에서 큰 관심과 반향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글로벌 임상3상 결과가 나오는 올해 말 쯤 학회에서 얼마나 주목을 받을 것인가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일라이 릴리의 `사이람자`와 멋지게 한 판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암은 `넥사바`, 폐암은 `이레사`, 유방암은 `허셉틴`, 이렇게 정리되는데……위암도 좀 정리됐으면 합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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