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FC 조태룡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조 대표는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 위반 등 비위 혐의가 강원도 특별검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연맹 상벌위에 회부됐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강원FC 조태룡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조 대표는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 위반 등 비위 혐의가 강원도 특별검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연맹 상벌위에 회부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2년 직무정지 중징계를 받은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가 물러난다.

강원 구단은 22일 "조태룡 대표는 21일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절차에 따라 오는 31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태룡 대표는 이날 강원FC 구단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10월 31일자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 지난 2년 반 동안 강원FC 발전을 위해 제 혼신의 힘을 쏟아 달려왔다. 저를 둘러싼 모든 논란의 진실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밝혀질 것을 믿고 사랑하던 강원FC와 함께했던 도전을 여기서 멈추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300만 강원도민과 6만 8896분의 주주 여러분, 그리고 최문순 도지사님의 응원과 격려에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태룡 대표는 지난 15일 비위행위로 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조 대표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강원FC의 광고료를 유용하고 자신의 인센티브를 결정하는 이사회에서 직접 의결권을 행사해 5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수령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원 구단과 조 대표는 상벌위원회의 징계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징계 내용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조 대표는 징계 발표 약 일주일 만에 구단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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