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담수호 농업용수 수질 현황'에 따르면 담수호 22곳 가운데 농업용수 수질 기준인 4등급을 넘는 곳은 2015년 6곳(27.3%)에서 지난해 10곳(45.6%)으로 많이 늘어났다.
저수지는 수질 조사 대상 시설 953곳 가운데 4등급을 넘는 곳이 2015년 89곳에서 지난해 71곳으로 줄어 대조를 이뤘다.
유효저수량으로 따져도 지난해 4등급 초과시설의 유효저수량 2억7천만t 가운데 대부분인 2억여t이 담수호에서 나왔다.
박 의원은 "이처럼 담수호 수질 개선 필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그 대책은 매우 미비하다"며 "담수호는 2011년 세워진 10개 지구에 대한 수질 대책 기본계획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이 10곳 가운데에서도 간월호와 삼산호를 뺀 8곳의 수질 대책 추진 실적은 전무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고시를 통해 간척지별로 첨단수출원예단지·화훼단지·친환경고품질미곡생산단지 등 토지 이용 용도를 다양화했지만, 적합한 용수 확보대책은 없었다.
박 의원은 "상류 유역의 도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담수호의 수질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담수호는 유역이 넓고 오염원이 다수 분포해 수질오염에 취약하다.
농어촌공사는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을 마련할 때 환경부·지자체 등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꾸려 상류 오염원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