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에 위로 한 스푼, 공감 한 스푼…청춘을 로스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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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커피 29초 영화제
433편 출품…우수작 12편 시상
원두 의인화한 '당신이 완성시킨…'
고된 직장인의 하루 공감 끌어내
엄마 사랑에 빗댄 '多 주다'도 눈길
433편 출품…우수작 12편 시상
원두 의인화한 '당신이 완성시킨…'
고된 직장인의 하루 공감 끌어내
엄마 사랑에 빗댄 '多 주다'도 눈길

유제업, 백승훈, 김예준, 조영욱 감독이 ‘제3회 커피 29초영화제’에 함께 출품한 영상 ‘당신이 완성시킨 당신의 하루’다. 이 작품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서 열린 영화제 시상식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았다. 커피 원두를 의인화해 고된 직장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춘들에 빗댔다. 직장인이 퇴근 후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커피 한 잔이 아니다. 그가 열심히 보낸 하루가 커피에 온전히 녹아 있다. 이 영상은 이런 메시지와 함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잘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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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김도현 감독의 ‘多(다) 주다’는 커피를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어머니의 사랑에 빗댔다. 먼저 카메라는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되는 과정과 커피 찌꺼기를 뿌린 땅에서 농작물이 수확되기까지의 과정을 교차편집한다. 그리고 딸이 농작물을 열심히 수확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이 커피를 건넨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오건훈, 김규진, 김동욱, 김경빈, 정경근, 박정민 감독이 함께 만든 ‘참새는 방앗간을, 나는 커피를’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커피를 좋아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지각해서 헐레벌떡 뛰어가는 한 남학생. 하지만 이 바쁜 등굣길에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커피 무료 시음 행사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갑자기 어른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나지막이 “커피 주세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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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에겐 일반부 대상 500만원 등 총 2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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