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조작' 20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 5명 검거
돈을 많이 잃은 도박참여자에게 조금씩 돈을 따게 해줘 도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수법으로 20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5명이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장 개장)로 운영자 김모(32)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12월부터 47개월 동안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회원 1천220명에게서 234억원의 도박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중국 업자로부터 도박 사이트 운영프로그램을 사들인 뒤, 서버 운영 이용료와 수수료를 지급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그림을 맞추는 도박인 '릴 게임'의 승률을 임의로 조작해 회원들의 돈을 가로챘다.

이 과정에서 도박참여자들이 계속 도박을 하게 유도하기 위해 돈을 많이 잃은 회원들에게는 돈을 조금씩 따게 해주며 도박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했다.

경찰은 김씨가 한 달 평균 5억원의 돈을 벌어들여, 중국 업자에게 지급한 약 20%의 수수료와 직원 월급 등을 제외한 돈을 모두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도박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고급 외제 차를 사거나 유흥을 즐겼다.

경찰은 김씨가 서울 모처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덮쳐 김씨 일당을 검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