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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스펀 前 美 Fed 의장 "파월, 트럼프 말에 귀 닫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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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금리인하 요청 많이 받아"
    그린스펀 前 美 Fed 의장 "파월, 트럼프 말에 귀 닫아라"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기준금리를 올리지 말라는 압박을 받는 제롬 파월 현 의장에게 “(대통령의 말에) 귀를 닫고 듣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Fed에 18년6개월간 있었고, 금리를 인하하라는 수많은 메모와 요청 등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기준금리가 너무 낮으니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도 했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CNBC의 다른 프로그램에 참석, “Fed는 독립기관으로서 할 일을 할 뿐이며,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Fed 부의장을 지낸 스탠리 피셔 역시 CNBC에서 “Fed가 백악관 영향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욱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초 뉴욕 증시가 폭락하자 “Fed가 미쳤다” “Fed가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등 막말 공세를 퍼부었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발언에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경기 과열 여부에 대한 최상의 지표가 아닐 수도 있다”며 “(2001년과 2008년) 지난 두 번의 경기 침체는 인플레보다는 금융 시장 불안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산 거품의 징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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