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25·미래에셋·사진)이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앞길을 막고 나섰다.

김세영은 19일 중국 상하이 치중가든GC(파72·65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달러)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쭈타누깐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세영은 지난 7월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이후 시즌 2승이자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한국 선수 중 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박성현(3승·25·KEB하나은행)이 유일하다. 또 김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10승을 달성한다.

김세영은 ‘몰아치기의 달인’답게 이날 6번홀(파4)에서부터 4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13번홀(파5)부터 2홀 연속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윗자리를 꿰찼다.

쭈타누깐은 비록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이틀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우승을 넘보고 있다. 상금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부문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부분의 타이틀 획득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다. LPGA투어는 이 대회가 끝나면 4개 대회만 남아 있다.

전날 1오버파를 적어냈던 박성현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4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무난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유소연(28·메디힐)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12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LPGA투어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2타를 줄여 이틀간 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19위가 됐다. 고진영은 이 대회 전까지 신인상 포인트 1093점을 획득해 2위 조지아 홀(754점·잉글랜드)에게 큰 차이로 앞서 있다. 조지아 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