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17일 오전 4시16분

주식시장이 최근 출렁이는 가운데 메디톡스 대신증권 모두투어 등의 대주주들이 줄줄이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주가가 떨어진 것을 틈타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메디톡스의 정현호 사장은 지난 11일 자사주 205주를 주당 53만5055원에 장내에서 매입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생산업체로 정 사장이 지분 18.49%(104만569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메디톡스 주가는 지난 7월9일 85만3500원을 찍은 이후 연일 하락했다. 지난 11일에는 2만1500원(3.99%) 내려 51만78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자 정 사장이 저가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오너일가인 양홍석 사장도 15일 자사주 4만4500주를 주당 1만976원에 매입했다. 총 매입가는 4억9940만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대신증권 보유 지분이 7.18%에서 7.27%로 늘었다. 양 사장은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1월25일 1만7450원을 찍기도 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200원(1.83%) 오른 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우준열 모두투어 전략기획본부장(상무)도 15일 자사주 1458주를 주당 2만500원에 사들였다. 우 상무는 모두투어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의 장남이다. 우 본부장은 지난해 모두투어 사내이사로 선임돼 신사업 추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우 본부장은 8월에도 자사주 950주를 주당 2만2650원에 사들였다. 이 회사 주가는 2월 4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이날 종가는 2만3450원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