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여섯 배 가까운 투자 수요가 모였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이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인 결과 총 4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400억원씩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2400억원과 22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을 맡았다. 우량등급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LS산전은 국내 전력기기 시장에서 약 60%, 자동화기기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2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은 1207억원으로 51.6%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S산전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LS산전은 넉넉한 투자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1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