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중립 수준에서 멀리 있다”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여파로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이번주 공개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본격화하는 3분기 실적 발표가 불안한 투자심리를 진정시킬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3.26%까지 치솟으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이틀간 13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12일 낙폭을 만회했지만 장중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불안감은 여전했다. 17일 FOMC 의사록 내용에 따라 금리 움직임 폭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17일)와 랜들 퀄스 Fed 부의장(19일) 등 Fed 인사들의 발언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15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 IBM(16일), 알코아(17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18일), P&G(19일)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조사회사 펙트셋에 따르면 미국 상장사들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은 좋겠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향후 전망치와 통상 전쟁이 미칠 영향 등에 쏠려 있다. JP모간체이스는 12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하락했다.

해외에선 오는 17~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조건 합의가 이뤄진다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