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화물 등 운수업 '일자리 앱' 15일 오픈
내년부터 군 운전병이 버스운전면허 취득을 희망하는 경우 정부가 응시료 등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국방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청년장병 취·창업 활성화 대책'에 따라 이같은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육군본부와 협력해 버스운전면허 취득을 원하는 현역 운전병에게 운전적성 정밀검사 응시료 2만5천원과 운전자격시험수수료 및 자격증발급비 2만1천500원 등 총 4만6천500원을 예산에서 지원한다.

내년 지원 대상은 1만500명이다.

전체 군 운전병 5만여명 가운데 군복무기간을 고려하고 희망자를 30%로 추산해 1만명을 지원하기로 했고,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운전병도 500명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군에서 버스, 화물트럭, 중장비 등을 운전하는 운전병의 비율이 80%에 달하고, 이렇게 경험을 쌓은 인력의 버스운전면허시험 합격률도 70%를 넘을 정도로 높다"며 "개인에게는 취업 준비를 위한 자격증 취득 기회를, 운수업계에는 인력풀을 넓게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어 '윈윈(win-win)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원액이 5만원 남짓으로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지원 대비 효과는 크다고 부연했다.

일반인이 버스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학원비 약 60만원, 체험교육비 약 100만원, 인턴 훈련비 100만원 등 260만원가량이 필요한데, 이것과 비교하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국토부는 군 운전병의 경우 군 무사고 경력 등 정보를 5년 동안 정부가 관리하며 운수업계 취업을 원할 때 제공하는 등 취업 지원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버스, 택시, 화물 등 운수업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지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젊은 세대가 운수업 일자리를 매력적으로 보지 않을 수 있지만, 근로시간 단축과 버스 (준)공영제 등 제도 개선으로 점차 일자리 질도 높아지고 있다"며 "추가 개선책도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수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한 스마트폰 앱(App)을 오는 15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앱스토어', 안드로이드폰은 'Play스토어'에서 검색어 'TS취업지원'으로 찾아 설치하면 된다.

운수회사가 운수종사자관리시스템(https://drv.kotsa.or.kr) 구인정보 메뉴에 구인 공고를 올리면 이 정보가 '앱'과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 뜬다.

또 입사 조건에 맞는 구직자가 이 앱을 통해 등록하면 채용담당자에게 문자로 알려주고 입사 제안을 할 수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수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한 앱과 일자리맺음센터 등 서비스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철도, 항공분야로도 이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