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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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금융제재를 총괄하는 재무부 핵심 관계자가 지난달 한국 은행들을 상대로 북한 관련 사업을 묻는 등 대북제재 이행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이 날 금융권에 따르면 미 재무무가 지난달 20~21일 국책은행인 산업·기업은행과 시중은행 중에서 KB국민·신한·NH농협은행 등과 전화회의(컨퍼런스콜)를 열었다. 당시는 남북 정상이 평양선언을 한 직후다.

미 재무부가 사전에 이메일로 '북한 관련 회의를 열고 싶다'고 알리고서 국내 은행과 순차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 은행들과 가진 회의에서 금강산 관광 등 북한 관련 사업의 현황을 묻고 유엔과 미국의 제재 사항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 측은 국내 은행이 추진하는 대북 관련 사업 현황을 묻고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길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국내 은행 참석자들은 미 재무부 측에 '대북제재를 인지하고 있고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미 재무부는 남북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군사합의서를 내놓은 바로 다음 날부터 은행들을 접촉한 것이라,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제재망이 느슨해질 것을 우려해 한국 주요 은행의 대북 사업 움직임까지 점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