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한편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라며 “현재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해 덩치를 키우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액 22조원 가운데 9조원은 태양광 발전 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증설하는 데 투입된다. 연간 셀 생산 규모(8.0GW)를 공격적으로 늘려 세계 1위 입지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기로 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계획도 내놓았다. 향후 5년간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연간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4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매년 6000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가 확대됐다. 새 일자리 창출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매년 7000여 명을 채용하게 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가진 간담회에서 “그룹 내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은 앞서 2013년에도 한화호텔&리조트, 한화63시티, 한화갤러리아 등의 비정규직 근로자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한화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집중하고 있다.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업체 지원,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청년들을 채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의 토대가 될 청년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청년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해외 진출 지원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또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마련해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과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 안전환경 관리, 해외판로 개척, 교육 및 훈련 등을 적극 돕겠다는 계획이다.
● 8.0GW
한화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은 연간 8.0GW의 셀과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셀 생산 기준으로 세계 1위다. 8.0GW는 4인 가구 250만 세대 이상이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