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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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문재인 정부는 남북겨레말사전 편찬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572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북한과 함께 남북겨레말사전 편찬 작업에 착수했으나 그 후 남북관계 기복으로 멈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분단 70년은 남북의 말 쓰임을 다르게 만들었다"면서 "다시 하나되려는 일을 늦출 수 없다. 이런 움직임이 서로 쌓이면 하나됨이 좀 더 빨리 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땅은 삶을 이루는 터전이고 글은 얼을 담는 그릇"이라면서 "압록강과 두만강에 4군과 6진을 두고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은 그 두가지를 우리에게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글을 모르던 조선의 여성, 평민도 한글로 제 생각을 남겼으며 일제시대에는 한글로 겨레의 얼을 지키고 일깨웠다"면서 "해방 후 짧은 기간 동안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국민의 문자 해독능력이 높았고 그것은 한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한글이 더 이상 한국인의 것이 아닌 세계인의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는 약 3000개 민족이 7000가지 말을 갖고 살지만 스스로의 말과 글을 가진 민족은 많지 않다"면서 "언제 어떻게 누가 왜 만들었는지를 아는 것은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2007년 3개 나라 13곳의 문을 연 세종학당은 올해까지 57개 114곳으로 늘었다"면서 한글은 세계 인류가 자랑스럽게 가꾸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에 대해 "세계의 소녀들이 방탄소년단의 우리말로 된 노랫말을 받아 적는다"면서 "어제(8일) 국무회의에서 문화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