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성혜, 트럼프 아니면 북미 여기까지 오지 못해"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관련 기사에서 "별도의 방에서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과 식사를 같이한 북측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측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미국측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북측 인사들 가운데 한 명인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 책략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관대하다'는 평가와 함께 '지도자'라고 부르며 북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북측 인사들은 또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에 대해서도 질문하며 관심을 표시했다.
북측 관리들과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의 식사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오찬을 하던 시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 엘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성 김 주필리핀 대사,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등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의 오찬에는 미측에서는 비건 특별대표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각각 배석했다.
한편 방북 일정을 마친 뒤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