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도1
참고도1
우변 백 한 점은 가벼운 돌이기 때문에 백은 손을 돌려 28로 걸치고 30으로 하변 모양을 갖춘다. 흑31은 어깨 짚는 급소. 여기서 백이 참고도1의 백1 이하로 두는 것은 흑의 주문이다. 백 상변 돌들이 잔뜩 3선에 깔린 가운데 흑 세력이 좋아진다. 흑 중앙이 두터워지면 우변 백 한 점도 위협받는다. 백32·34가 발이 빠른 좋은 수순이다. 흑이 35로 A에 늘어서 물러나면 백은 손을 뺀다. 이후 흑이 B 등에 둘 때 ‘가’로 젖히면 어차피 패가 되므로 흑은 실전처럼 단수를 쳐서 먼저 패를 건다.

백38이 큰 팻감은 아니지만 흑도 39로 패를 해소한 것이 실수. 이 수는 참고도2의 흑1로 일단 차단할 자리였다. 백이 2로 따내면 흑은 3에 치받아서 패를 키운다. 백도 강력한 팻감은 없어서 고민이다. 백6 등의 작은 팻감을 쓴다면 흑이 7로 해소해 실전보다 훨씬 두텁다.

참고도2
참고도2
백이 40·42로 흑 귀를 도려내고 시작하기 때문에 기분 좋다. 백44에 흑45는 백이 벌릴 자리를 없앤 수로 무난한데 46이 강력한 수다. 흑이 두터운 곳에서 다소 무리하는 느낌은 있다.

흑49는 당연한 반발. 백이 직접적인 싸움은 불리하므로 50에 붙이고 52에 이단 젖혀서 수단을 구한다. 부분전에 강한 이슬아의 재치가 엿보이는 백의 행마다. 흑이 나쁜 싸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눈에 수가 보이지도 않는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