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정책에 서울 집값은 안정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갭투자의 성지로 불린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최근 5천만 원 가량 호가가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다주택자나 갭투자자들이 집을 팔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서울 노원구 A 부동산 중개업소

"급매가 5억 4천만 원선. 6억까지 나왔던 물건들이거든요."

강남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전세가율은 40%대로 떨어졌습니다.

강남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9.13 대책으로 대출규제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면서, 서울 전역에서 갭투자가 원천봉쇄된 상황.

서울에서 `방을 뺀` 갭투자자들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눈길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특히 비규제지역이면서 전세가율이 80%대를 유지하고 있는 부천 중동에 갭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부천 원미구 B부동산 중개업소

"갭투자를 하러 3주 전 한 달 전부터 많이 보세요. 중동이 저평가돼있다 보니 그나마 오를 수 있는 데가 신도시 중 중동이 금액이 낮다 보니 많이 찾으시죠."

비규제지역의 새 아파트 분양권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집값도 높은 데다, 대출과 세금 등의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 분양될 인천 검단신도시와 화성 병점 일대의 아파트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양지영 / R&C연구소장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하고 시세 상승 기대감이 여전하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저평가 돼있는 지역 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으로 분석이 되고요."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와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투자 목적의 접근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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