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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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의 유리(사진)가 솔로로 데뷔한다. 유리는 내달 4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더 퍼스트 신(The First Scene)’을 발매한다.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후 11년 만이다.

유리는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매혹적이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빠져가(Into You)’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6곡이 수록된다. ‘빠져가’는 오리엔탈풍의 경쾌한 리듬과 후렴구 멜로디가 중독적인 팝 댄스곡이다. 연인과 함께 점점 더 깊은 사랑에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가사와 몽환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소녀시대는 완전체 활동뿐만 아니라 개인 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그룹. 솔로 활동,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유리는 그간 연기에만 집중하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 때문에 그의 솔로 데뷔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걸그룹 멤버 중에서도 손꼽히는 춤 실력을 갖춘 유리가 꾸밀 매혹적인 솔로 퍼포먼스에 관심이 쏠린다.

유리는 데뷔 때부터 그룹 내 댄스라인이면서도 음악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보였다. 유리는 방송을 통해 “작곡과 작사를 공부하고 있다. 언젠가는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소녀시대 노래 중 유리가 작사한 곡은 여럿이다. 2010년 세 번째 미니앨범 ‘훗(Hoot)’ 수록곡 ‘내 잘못이죠’, 2013년 네 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베이비 메이비(Baby Maybe)’에 이어 지난해에는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에 실린 팬송 ‘오랜 소원’을 작사해 남다른 감성을 자랑했다.

유리는 또 지난 1월 SM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인 ‘SM 스테이션’을 통해 DJ 겸 프로듀서 레이든과 협업한 ‘올웨이즈 파인드 유(Always Find You)’로 매력적인 보컬을 인정받았다. 깊고 그윽한 유리의 음색은 호평받았고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매력적인 음색과 뛰어난 퍼포먼스 능력, 남다른 감수성은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소녀시대 멤버 중 여러 명이 솔로로 활동 중이다. 태연은 2015년 발표한 첫 솔로 미니앨범 ‘I’의 성공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1위를 차지하며 가창력과 대중성을 다 갖춘 여성 보컬로 자리 잡았다. 티파니는 2016년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효연도 그해 솔로곡 발표 이후 두 개의 앨범을 더 발매했고 DJ로서도 확실한 개성을 발휘 중이다. 서현은 지난해 ‘돈 세이 노(Don’t Say No)’로 솔로 데뷔에 성공, 단아하고 참한 기존 이미지를 벗고 고혹적인 이미지로 변신해 주목받았다. 유리 또한 발랄하고 예쁜 이미지를 깨고 우아하고 섹시한 모습으로 다른 멤버들과는 차별화된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