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로 금값이 한 달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수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온스당 1천186.78달러(약 132만원)로 전날보다 1% 하락하면서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시장에서 금은 달러 표시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금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으로 미국 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하면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상대적 자산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금 가격이 하락하자 중앙은행들은 금을 사들이고 있다.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 이어 최근에는 EU 회원국인 폴란드의 중앙은행까지 금 매수에 나섰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올해 총 264t의 금을 사들여 6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고전하는 금 시세에 '생명줄'로 작용하고 있다고 맥쿼리는 설명했다.
맥쿼리는 중앙은행들의 금 구매에는 달러 이외의 보유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한 이유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