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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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석달 만에 235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6포인트(0.70%) 오른 2355.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반전, 오름 폭을 키워 235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장중 2350선을 넘어선 건 지난 6월 말 이후 석달 만이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4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3%, 0.21%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위원들의 개별적인 금리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는 기존 예고와 동일하게 올해 4차례 금리인상 의견이 우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 직후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이번 회의 결과를 놓고 비둘기파적인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미국 중앙은행이 정책성명서에서 '완화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은 그동안 너무 낮았던 금리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 등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05억원 어치 주식을 홀로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23억원, 138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9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1377억원 순매수)를 합해 147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보험, 운송장비 업종지수 등이 2% 넘게 상승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화학, 증권, 유통업,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도 등도 1% 넘게 상승한 반면 기계 업종지수는 2%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2위 SK하이닉스와 9위 NAVER가 각각 2.22%, 1.66% 내렸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8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17포인트(0.62%) 오른 833.01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6억원, 5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188억원 규모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한편,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0원(0.25%) 내린 11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