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국내대회 첫 출전 부담과 설렘 오고 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나들이를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27일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출전을 앞두고 대회 주최 측을 통해 “KLPGA투어는 미국에서 뛰면서도 지켜봤던 투어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 같아 압박감이 크다”며 “동시에 한국에 계신 가족과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다음달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에서 열린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우승 세리머니로 트로피에 맥주를 담아 마시는 전통이 있다. 리디아 고는 “우승한다면 일단 시원하게 ‘원 샷’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클럽과 캐디 등 큰 변화를 주면서 찾아온 슬럼프를 최근 이겨냈다. 지난 4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예전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리디아 고는 “여러 변화로 인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주춤한 면도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해마다 향상된 것도 사실”이라며 “예전 스윙을 하는 데 주력했고 스윙 스피드도 전보다 늘리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리디아 고가 참가하는 KLPGA투어 첫 대회다. 그는 “꼭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목표”라고 환하게 웃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