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LCC 이용객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2002년 첫 LCC 취항 이후 여객 비중 30%대 첫 돌파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여객 점유율이 2002년 인천공항에 첫 LCC 노선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브리핑을 열고 올해 1∼8월 LCC를 이용한 여객 수가 1천383만8천38명으로 전체 여객의 30.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LCC 여객 수(1천116만7천999명)와 비교하면 23.9%가 늘어난 것으로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10명 가운데 3명은 LCC를 이용한 셈이다.또 올해 1∼8월 LCC 운항 편수는 7만6천475편으로, 전체 운항 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3%에 달했다.LCC 운항과 여객 증가에 힘입어 인천공항의 전체 국제선 운항 편수와 여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와 11.2%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특히 일본과 중국 지역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9%, 13.0%가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환승객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5%가 늘었다.한편 공사는 지난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위기 경보가 '주의'로 상향되자 중동발 항공편 지정 게이트를 운영하는 등 메르스 확산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인천공항은 중동발 항공편 지정 게이트 3곳(제1터미널 2곳·제2터미널 1곳)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지정 게이트에는 검역장비가 갖춰진 탑승교를 운영해 여객들은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검역관으로부터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지 확인받은 뒤 입국하게 된다.아울러 공사는 중동 항공편 전용 수하물 수취대 4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입국 동선을 따라 시설물을 소독하는 등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공사 관계자는 "통합운영센터 내에 24시간 상황반을 운영하는 등 대응체계를 갖추고 메르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이 재즈와 성악, 팝페라, 퓨전국악 등 가을 상설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공항을 모토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문화와 하늘을 잇다’를 주제로 하는 상설공연은 크로스오버 그룹 ‘더 드림 싱어즈’와 재즈 밴드 ‘판도라’, 세계합창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하모나이즈’ 등 실력파 그룹이 맡는다. 정통 성악가로 구성된 그룹 더 드림 싱어즈는 정통 클래식과 오페라, 성악을 기반으로 뮤지컬과 팝페라 공연을 선보인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오페라 ‘리골레토’ ‘돈 조반니’ ‘일 트로바토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탠더드 재즈 밴드 판도라는 팝과 가요, CF 음악, 영화 OST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으로 무대를 꾸민다.합창을 기반으로 춤과 연기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국내 최초 쇼콰이어(Show Choir) 그룹인 하모나이즈는 팝과 재즈 선율에 맞춰 한국무용과 스트릿 댄스 등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추석 연휴에 맞춘 퓨전국악 밴드 시아와 투블러썸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공연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매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한 시간 단위로 3회 열린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컬처포트 홈페이지(culturepor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지난 7일자 본지 A25면에 실린 ‘여행객은 ‘봉’?… 인천공항 음식 최대 55% 비싸다’란 제목의 기사는 인천국제공항 식당가 가격을 전수조사한 결과물이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기사가 나온 7일 저녁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공사 측은 “공항 내 프랜차이즈 식당은 시내 동일 매장, 동일 가격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기사가) 같은 메뉴끼리 가격을 비교하지 않음으로써 가격 차가 있는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고 밝혔다.과연 그럴까. 공사 측은 일단 기사 제목의 직접적인 근거가 된 칼국수 등 서민 음식 7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했다. 다만 “김치찌개 짜장면 김밥 등을 ‘필수메뉴’로 지정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도록 관리 중”이라며 얼렁뚱땅 넘어갔다.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음식이 시내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같은 메뉴끼리 비교하지 않았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몰아세웠다. 물론 버거킹은 고가 단품으로 묶은 별도의 세트 메뉴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 그러나 M버거나 Y중식당 등 기사에 인용된 외식 브랜드들은 모두 같은 제품을 인천공항 지점에서만 다른 가격에 팔고 있다.공사 측은 임대료 및 매장 운영 기간과 관련해서도 “제1터미널은 7년(4+3년), 제2터미널은 6년이라는 기간을 적용하고 있다”며 “‘4년 주기로 재입찰한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여기서도 재입찰하는 과정에서 임대료가 두배로 뛴 사실은 쏙 뺐다.인천공항 고액 임대료는 국회에서도 수차례 논란이 됐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는 명동보다 임대료가 높다”(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비판까지 나왔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작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전격 선언했다. 공공기관 1호다. 지난해 정부에 배당한 금액이 4725억원에 달하는 등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한다.반면 이용객 편익을 위한 재투자에는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2014년 725만 명(환승률 16%)이었던 환승객 수는 2016년 715만명(12.4%)으로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허브 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이 ‘정부 코드 맞추기’에만 골몰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