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보다 커진 아이폰XS맥스… LG·화웨이도 '6인치 전쟁' 가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모바일
아이폰 새 플래그십 XS맥스
역대 최대인 6.5인치 디스플레이
갤럭시노트9보다 0.1인치 커
LG, 내달 6인치대 V40 씽큐 공개
화웨이는 6.9인치 폰 선보여
"화면 커질수록 직간접 수익 늘어"
당분간 대화면 트렌드 지속 전망
아이폰 새 플래그십 XS맥스
역대 최대인 6.5인치 디스플레이
갤럭시노트9보다 0.1인치 커
LG, 내달 6인치대 V40 씽큐 공개
화웨이는 6.9인치 폰 선보여
"화면 커질수록 직간접 수익 늘어"
당분간 대화면 트렌드 지속 전망
스마트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내놓은 6.4인치 갤럭시노트9에 이어 애플은 지난 12일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ⅩS맥스를 공개했다. 다음달 LG전자가 공개하는 LG V40 씽큐(ThinQ)도 6.4인치 이상 대화면이 예상된다. 화웨이도 다음달 6.9인치 스크린을 장착한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화면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갤노트9보다 큰 아이폰ⅩS맥스
애플의 아이폰ⅩS맥스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모델 중 가장 큰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지난해 출시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Ⅹ(텐)은 5.8인치였고 아이폰8플러스는 5.5인치였다. 아이폰ⅩS맥스는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한 6.5인치 화면과 신형 A12바이오닉 프로세서, 늘어난 배터리 용량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가 생전 내놓은 제품은 모두 3.5인치 디스플레이를 내장했다. 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이후 아이폰의 크기는 점차 커졌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처음으로 6인치를 넘었다. 특히 아이폰ⅩS맥스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 큰 화면을 적용했다. 가격도 1099~1449달러로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싸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노트9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물론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인 4000mAh 배터리를 내장해 전작 대비 용량을 21% 늘리는 등 고성능, 고사양을 강조했다.
◆LG·화웨이도 내달 6인치대 제품 발표
LG전자도 다음달 4일 6인치대 플래그십 모델 V40 씽큐를 공개한다. 유출된 제품 사진을 보면 상반기 전략폰인 G7 씽큐와 비슷하게 디스플레이 상단 M자 모양의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작인 V30와 마찬가지로 OLED 디스플레이 적용이 유력하다. 크기는 6.4인치 이상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미디어에 보낸 동영상 초청장에는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배경흐림(아웃포커스) 기능도 선보이는 등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암시하고 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전면 듀얼 카메라 등 총 5개의 카메라 렌즈를 내장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카메라는 화웨이가 올초 공개한 P20프로에 처음 적용했지만 전후면 합쳐 5개의 카메라 렌즈를 넣은 것은 V40 씽큐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도 대화면 플래그십 경쟁에 나선다.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떠오른 화웨이는 다음달 영국 런던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20을 공개한다. 시리즈 역대 최대인 6.9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후면부 트리플 카메라와 4200mAh 배터리 등을 적용한 고사양 제품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자체 제작한 최신 프로세서 기린 980 칩셋도 내장한다. 화웨이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한 직후 자사 트위터에 “변하지 않아 고마워. 10월16일 런던에서 만나”라고 쓰기도 했다. 신형 아이폰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꼬집은 셈이다.
◆“스마트폰 커지면 마진 늘어”
최근 몇 년간 동영상, 게임 등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플래그십 제품의 화면 크기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카테고리를 만든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흐름을 주도했다. 애플이 6.5인치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 생산단가가 높아지지만 판매가격을 높여 단가 상승 이상의 마진을 남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Ⅹ은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지만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 덕분에 애플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화면이 커질수록 동영상 시청과 게임이 늘어 유료 앱(응용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비중도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켄타월드패널에 따르면 6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5.5인치 이하 스마트폰 사용자에 비해 앱 사용 개수와 동영상 시청 시간이 2배 이상 많았다. 게임하는 시간도 62% 더 길었다. 제니퍼 챈 켄타월드패널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화면이 커질수록 스마트폰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은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로 직간접적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갤노트9보다 큰 아이폰ⅩS맥스
애플의 아이폰ⅩS맥스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모델 중 가장 큰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지난해 출시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Ⅹ(텐)은 5.8인치였고 아이폰8플러스는 5.5인치였다. 아이폰ⅩS맥스는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한 6.5인치 화면과 신형 A12바이오닉 프로세서, 늘어난 배터리 용량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가 생전 내놓은 제품은 모두 3.5인치 디스플레이를 내장했다. 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이후 아이폰의 크기는 점차 커졌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처음으로 6인치를 넘었다. 특히 아이폰ⅩS맥스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 큰 화면을 적용했다. 가격도 1099~1449달러로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싸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노트9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물론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인 4000mAh 배터리를 내장해 전작 대비 용량을 21% 늘리는 등 고성능, 고사양을 강조했다.
◆LG·화웨이도 내달 6인치대 제품 발표
LG전자도 다음달 4일 6인치대 플래그십 모델 V40 씽큐를 공개한다. 유출된 제품 사진을 보면 상반기 전략폰인 G7 씽큐와 비슷하게 디스플레이 상단 M자 모양의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작인 V30와 마찬가지로 OLED 디스플레이 적용이 유력하다. 크기는 6.4인치 이상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미디어에 보낸 동영상 초청장에는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배경흐림(아웃포커스) 기능도 선보이는 등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암시하고 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전면 듀얼 카메라 등 총 5개의 카메라 렌즈를 내장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카메라는 화웨이가 올초 공개한 P20프로에 처음 적용했지만 전후면 합쳐 5개의 카메라 렌즈를 넣은 것은 V40 씽큐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도 대화면 플래그십 경쟁에 나선다.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떠오른 화웨이는 다음달 영국 런던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20을 공개한다. 시리즈 역대 최대인 6.9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후면부 트리플 카메라와 4200mAh 배터리 등을 적용한 고사양 제품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자체 제작한 최신 프로세서 기린 980 칩셋도 내장한다. 화웨이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한 직후 자사 트위터에 “변하지 않아 고마워. 10월16일 런던에서 만나”라고 쓰기도 했다. 신형 아이폰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꼬집은 셈이다.
◆“스마트폰 커지면 마진 늘어”
최근 몇 년간 동영상, 게임 등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플래그십 제품의 화면 크기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카테고리를 만든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흐름을 주도했다. 애플이 6.5인치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 생산단가가 높아지지만 판매가격을 높여 단가 상승 이상의 마진을 남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Ⅹ은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지만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 덕분에 애플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화면이 커질수록 동영상 시청과 게임이 늘어 유료 앱(응용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비중도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켄타월드패널에 따르면 6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5.5인치 이하 스마트폰 사용자에 비해 앱 사용 개수와 동영상 시청 시간이 2배 이상 많았다. 게임하는 시간도 62% 더 길었다. 제니퍼 챈 켄타월드패널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화면이 커질수록 스마트폰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은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로 직간접적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