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성분지수 0.66% 하락…위안화도 약세
무역전쟁 전면전 확대속 中증시 약세…상하이지수 0.58%↓
미국이 2천억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확대된 가운데 중국 증시가 25일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58%, 0.66%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전날까지 중추절(추석) 연휴로 쉬었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홍콩 증시는 중추절 다음 날인 이날 휴장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1.62% 급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27∼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중국의 거부로 취소됐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5∼2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중국 등 신흥국에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하락을 압박했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불가' 발언 이후 안정세를 나타내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무역전쟁 확대와 미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상승세(평가절하)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83위안 오른 6.8440위안으로 고시했다.

홍콩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8705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