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생리의학상·2일 물리학상·3일 화학상 수상자 발표
10월 '노벨상의 달'이 1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왔다.
25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수상자 발표가 진행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노벨상은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재산을 상금으로 준다'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토대로 제정됐으며 1901년 수여가 시작됐다.
이후 작년까지 117년간 생리의학·물리·화학 등 과학 분야에서만 599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214명으로 가장 많고 물리학상 수상자가 207명, 화학상 수상자가 178명이다. 생애 한 번도 받기 힘든 노벨상을 2회 이상 받은 과학자도 있다.
마리 퀴리는 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을 각각 받았으며, 라이너스 폴링은 1954년 화학상, 1962년 평화상을 수상했다.
존 바딘은 1956년과 1972년 각각 물리학상을 받고, 프레더릭 생어는 1958년과 1980년 화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599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 중 여성 과학자는 3%인 18명에 불과하다.
이 중 마리 퀴리는 노벨상 2회 수상뿐 아니라 '가족 수상'으로도 잘 알려졌다.
1903년 물리학상은 남편인 피에르 퀴리와 공동 수상했고 딸인 이렌느 졸리 퀴리와 사위 프레데린 졸리오가 1935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1901년부터 2017년까지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나이는 57세다.
이 중 가장 어린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1915년 물리학상을 받은 로렌스 브래그로, 수상 당시 25세였다.
반면 가장 나이가 많은 수상자는 2002년 88세에 물리학상을 받은 레이몬드 데이비스 주니어였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노벨과학상과 관련된 주요 트렌드는 공동 수상 증가와 더불어 '수상자의 고령화'를 꼽을 수 있다"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평균연령은 67.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미국으로 3개 분야에서 총 263명의 수상자를 냈다.
이어 영국이 87명, 독일이 70명, 프랑스가 33명, 일본이 22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과학상 수상자는 아직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