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루오프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장(UNIST 특훈교수·사진)이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IBS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정보분석 서비스업체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는 20일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7명을 ‘피인용 우수 연구자(2018 Citation Laureates)’로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에 해당하는 뛰어난 연구 업적’과 ‘해당 분야에 대한 혁신적 공헌’이다.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는 노벨상 수상자를 잘 맞히는 기관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선정한 피인용 우수 연구자 중 46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이 중 27명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2년 안에 노벨상을 받았다.

올해 피인용 우수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 국내 기관에 몸담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미국 출신인 루오프 단장이다. 그는 그래핀이나 탄소나노튜브와 같은 나노 크기의 탄소 소재와 관련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냈다. 이번 조사에선 탄소 소재를 바탕으로 한 슈퍼커패시터 관련 연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슈퍼커패시터는 탄소 소재 활성탄에 붙는 전자의 흡착과 탈착 현상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루오프 단장은 “우수 연구자로 뽑혀 영광”이라며 “4년간 한국에서 IBS, UNIST와 함께 일하면서 놀랍고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