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라우스 "우즈 자랑스럽다…메이저 18승 기록 경신도 가능"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을 딛고 5년여 만에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0승을 거두자 골프계도 함께 환호했다.

24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즈가 2타 차 우승을 차지한 후 소셜미디어는 우즈를 향한 축하 인사로 들끓었다.

골프계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트위터에 "너무 기쁘고 우즈가 자랑스럽다"며 "우즈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 매우 힘겹게 노력했고 이번 시즌 내내 잘했다"고 축하했다.

니클라우스는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는 우즈가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깰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즈의 우승 기록은 메이저 14승 포함 통산 80승으로,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 18승까지는 4승, 샘 스니드의 PGA 최다 82승까지는 2승 남았다.

니클라우스는 "오늘날 장비로는 선수들이 관리만 잘하면 50대까지도 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이거는 앞으로 40번쯤 메이저 대회에 더 출전할 수 있을 텐데 그중에 5번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얼마나 더 원할지, 얼마나 더 흥미를 갖고 노력할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트위터에 '역대 최고'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해시태그와 함께 우즈의 80번째 우승을 축하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같은 환호 속에 마지막 홀로 걸어가는 것은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자인 빌리 호셜(미국)은 "타이거의 우승 장면을 본 건 엄청났다"며 많은 것을 이겨내고 다시 산 정상에 오른 우즈에게 축하를 건넸다.

토미 플리트우드(미국)는 "집에서 TV로 보거나 현장에서 직접 본 이들 모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귀환을 목격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감동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당신은 절대 믿음과 열정을 잃지 않았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고 우즈를 칭송했다.

미셸 위(미국)도 "정말 믿을 수 없다. 소름 돋는다"고 감격을 전했다.

우즈의 힘든 시간을 함께 지켜본 이들의 감회는 더욱 남다르다.

우즈의 조카인 골퍼 샤이엔 우즈(미국)는 "이것(우즈의 우승)을 보면서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타이거는 정말 힘들게 노력했다"고 했다.

골프황제의 완벽한 귀환은 골프의 인기도 덩달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 우즈는 출전한 대회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고 그가 활약한 대회에선 시청률도 치솟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