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용석의 워싱턴인사이드] 남북미 '북핵 3국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북한은 남북한 정상의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국제 전문가의 참관 아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과 발사대 영구 폐기와 함께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는 종전선언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 완화’에 맞서 ‘비핵화와 제재완화 동시 이행’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일(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을 추진하고 있다”며 “너무 오래지 않아 두 정상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머지않아 평양을 다시 방문할 기회를 얻길 희망한다”고 4차 방북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11월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과 관련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북핵 위기 해결’을 자신의 외교적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핵 위기는 사라졌다’거나 ‘북한과 관계가 잘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하지만 미국 조야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과는 거리가 있다. 당장 이번 평양 공동선언만에 대해서도 ‘디테일(각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사찰·검증, 비핵화 시간표 등 핵심적인 부분이 안보인다는 지적이다. ‘남북관계가 비핵화 속도보다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핵 협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