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세계은행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2016년 한해 20억t이었던 전 세계 쓰레기 배출량이 2050년에 34억t으로 70% 늘어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쓰레기 늘어나는 속도가 인구 증가율을 훌쩍 넘어서는 셈이다.
특히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그사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 작성을 이끈 세계은행의 도시개발 전문가 실파 카자는 "두 지역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2050년까지 남아시아의 쓰레기 배출량은 지금의 2배, 사하라 이남은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으면 미래 인류의 건강, 생산성, 환경, 생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쓰레기 배출에도 국가별 소득 격차가 나타났다.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고소득 국가들은 세계 쓰레기의 3분의 1을 배출하고 있다.
또 세계 쓰레기의 4분의 1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했다.
전 세계 쓰레기의 3분의 1 이상이 매립장으로 가는데 저소득 국가에서는 적절한 쓰레기 처리시설이 미흡한 까닭에 90% 이상이 야적장에 버려지는 것으로 끝났다.
이중 앞으로 수천 년간 수질환경 및 생태계의 오염원이 될 수 있는 플라스틱은 현재 전 세계 쓰레기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플라스틱 면봉이나 빨대, 풍선 막대, 식기 등 10개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쓰레기의 효율적 수거와 소각, 재활용을 통해 경제적, 환경적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재활용을 늘리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이 쓰레기 배출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적정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민간의 쓰레기 처리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로라 턱 세계은행 지속가능 개발 담당 부총재는 "불행하게도 부적절한 쓰레기 관리로 타격을 받는 계층은 그 사회의 최극빈층"이라며 "자원은 재사용되고, 또 재사용돼야 한다.
쓰레기가 그냥 야적장에 버려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