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추석 연휴 동안 국내증시는 휴장이지만, 해외증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데요.

연휴 기간 해외증시가 큰 폭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점검해야 할 사안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박승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번의 추석연휴 기간 동안 해외증시에서 3일간 급등락이 나타난 경우는 모두 9차례.

이 가운데 급락은 6차례인 데 반해, 급등은 3차례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해외증시의 급등락은 고스란히 국내증시에 반영됐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해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증시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과거의 사례와 달리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해외증시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

<전화인터뷰>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위원

"홍콩과 중국이 굉장히 많이 빠져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엄청난 확전으로 우리가 쉬는 기간에 치닫기 보단 오히려 조금씩 봉합하는 쪽으로 가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의외로 맨 처음 우려한 것보단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예상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 동안 확인해야 할 투자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바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의 진행 방향입니다.

앞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2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강행은 예상됐던 조치입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국의 추가 대응에 따라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될 경우 실물 경제로의 전이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입니다.

<인터뷰> 박형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산전략실장

"한국 수출액 중에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수출비중이 대략 10% 남짓 된다. 그러면 미국이 중국에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영향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준다면 한국 역시 전체 수출 중에 10% 가량은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의 충격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란 진단입니다.

실제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9월 기준) 54조5천억원 규모로, 한달 전과 비교해 소폭 하락 조정됐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현지시간 오는 25일과 26일 예정돼 있는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휴가를 붙일 경우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습니다.

휴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칫 시장을 외면하기 쉽지만, 해외 변수만 제 때 확인한다면 연휴 이후의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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