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제재 대상' 만수대창작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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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평양 공동선언
깜짝 친교일정
벽화·거대 동상 등 만들어 수출
北 외화벌이 창구로 유엔 제재
靑 "예술품 관람 차원"
깜짝 친교일정
벽화·거대 동상 등 만들어 수출
北 외화벌이 창구로 유엔 제재
靑 "예술품 관람 차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평양 남북한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후 일정으로 북한의 대표 예술기관인 만수대 창작사를 방문했다.
평양시 평천구역에 있는 만수대 창작사는 1959년 설립된 북한 최대 규모 예술창작단체다. 체제 선전을 위한 미술품을 만든다. 미술가 1000여 명을 비롯해 직원 4000여 명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만수대 창작사라는 이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체사상탑과 김일성·김정일 동상도 만수대 창작사가 제작했다.
이날 만수대 창작사를 찾은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다양하게 교류하려면 문화·예술·체육 교류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광주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의 미술작품 22점이 전시된 것이 좋은 계기가 돼 앞으로 작품을 같이 전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만수대 창작사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금강산을 소재로 한 그림을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몰골 기법을 이용해) 정말 힘찹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평양시 기림리에 있는 을밀대와 관련한 작품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김 여사를 보며 “을밀대를 한 번 가봐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만수대 창작사는 북한의 외화벌이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벽화·거대 동상 등의 예술작품을 제작해 산하 기관인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MOP)’을 통해 수출한다.
만수대 창작사가 북한의 주된 외화벌이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8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만수대 창작사와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이 찾은 곳이 유엔 대북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예술품에 대한 관람 차원에서 이뤄진 방문”이라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평양시 평천구역에 있는 만수대 창작사는 1959년 설립된 북한 최대 규모 예술창작단체다. 체제 선전을 위한 미술품을 만든다. 미술가 1000여 명을 비롯해 직원 4000여 명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만수대 창작사라는 이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체사상탑과 김일성·김정일 동상도 만수대 창작사가 제작했다.
이날 만수대 창작사를 찾은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다양하게 교류하려면 문화·예술·체육 교류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광주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의 미술작품 22점이 전시된 것이 좋은 계기가 돼 앞으로 작품을 같이 전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만수대 창작사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금강산을 소재로 한 그림을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몰골 기법을 이용해) 정말 힘찹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평양시 기림리에 있는 을밀대와 관련한 작품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김 여사를 보며 “을밀대를 한 번 가봐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만수대 창작사는 북한의 외화벌이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벽화·거대 동상 등의 예술작품을 제작해 산하 기관인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MOP)’을 통해 수출한다.
만수대 창작사가 북한의 주된 외화벌이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8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만수대 창작사와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이 찾은 곳이 유엔 대북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예술품에 대한 관람 차원에서 이뤄진 방문”이라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