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계열사 소모성물품구매대행(MRO)과 건설을 담당하는 계열사 LG 서브원(서브원)의 MRO사업을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서브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MRO사업 분할 및 외자지분 유치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MRO사업이 건설, 레저 등 회사 내 다른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입니다.

서브원 측은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MRO사업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사업 성장에 제약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광모 LG회장 등 오너일가가 (주)LG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고 (주)LG가 서브원 지분 100%를 갖고 있어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이 임박함에 따라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자회사 중 지분을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미리 규제를 피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서브원 연결기준 매출 내부 매출 비중은 80%에 달합니다.

다만 알려진 것처럼 건설과 레저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고 MRO부문 지분 매각 대상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습니다.

서브원은 외부자본 유치 후에도 일정 지분을 보유해 LG 계열사들의 구매 시스템을 지속시킬 계획입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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