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회담 이모저모
문 대통령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방명록
김정일 시절엔 '철통보안 지역'
김정은, 개방적 면모 과시
평양 중심부인 중구역에 있는 3층짜리 노동당 본부 청사는 김정은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기능이나 의미상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여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에는 이곳을 ‘혁명의 수뇌부’로 부르며 일절 외부에 노출하지 않았다. 이곳이 공개된 것은 지난 3월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김정은과 면담할 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김정은은 남측 사절단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연회장에서 만찬까지 했다. 이후 김정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최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찾은 발렌티나 이와노브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도 이곳에서 만났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첫날 정상회담 장소로 노동당 본부 청사를 결정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높이고 김정은의 개방적 면모를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평양공동취재단/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